그런 어른 - 어쩌다 그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
김자옥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지나서 나는 어느샌가 성인이 되어있었다.
내 마음 속은 아직 18살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나는 아직 어린 것 같은데 벌써 스물 중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성인이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건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진짜 어른’이라는 건 어떤 어른일까?

저자는 '어쩌다 어른이 됐다지만 어쨌든 어른이니까 좀 더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보자'고 한다.
저자의 경험과 함께 어떤 어른이 진짜 어른인지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들도 공감이 많이 가고 이해가 되었다.
엄마인 저자는 아이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데 어른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솔직하고 어른보다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하지 않기를 택했다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를 탓하지 말아야 한다. 그때부터는 섭섭함이든 답답함이든 전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상처 주기 싫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당연한 말이지만 속마음을 드러내라고 해서 예의 없이 막말을 하라는 건 아니다. 지킬 건 지키면서도 충분히 자기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진짜 어른이라면.”

이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되돌아보게 한 부분이었다.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기 싫어서, 남에게 싫은 말을 하기 싫어서 내 안에 품어두고서는 그걸 몰라주는 상대방을 탓했던 적이 많았다.
상대방은 내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데 서운해하고 감정을 티내서 상대방을 더 힘들게 했던 것이다.
말하지 않을 거면 탓하지도 말았어야 했는데...
나도 저자가 제시하는 '진짜 어른'이,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내서 자기 표현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나는 아무래도 진짜 어른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