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진 작가님의 그림은 언제나북스에서 올해 초에 출간된 ‘비에도 지지 않고’라는 책에서도 접했었다.그때도 느꼈고 이번에도 느낀 건 곽수진 작가님의 그림은 너무 아기자기하고 따뜻하는 것이다.곽수진 작가님이 2019년 볼로냐 도서전 사일런트북 대상을 받은 작품이 이번에 한국어판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다!표지부터 너무 예뻤다. 커다란 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별을 예쁘게 꾸미고 수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표지를 보니까 내용이 더 궁금했다.이 ‘별 만드는 사람들’책은 글이 없는 사일런트북이다.글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봤다.아마 유아기때가 마지막이 아니었을지…? 책에는 사람들이 다같이 별을 만드는 과정들이 담겨있다. 글이 없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서 내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읽게된다.노랗게 빛나던 별들이 수명을 다해서 까만 별이 되면 사람들이 까만 별을 재활용 트럭에 담아서 이동한다.사람들은 별이 부족한 구역을 찾아내고 그 구역에 별을 보내려고 계획한다. 별의 뼈대를 만들고 차곡차곡 벽돌을 쌓고,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내부에 장치도 설치한다.그리고 노란색으로 예쁘게 페인트칠을 하고, 열심히 말려서 빛이 날 수 있도록 전기선을 연결해준다.차곡차곡 박스에 담아서 트럭으로 운전해서 간 곳은 별이 없어서 캄캄한 곳이었다. 사람들은 그 곳에 별을 매달아 설치하고 모든 별에게 이어진 전기 콘센트를 꽂는다.별들이 환하게 빛나는 밤하늘이 되고 책은 마무리된다.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사일런트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곽수진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 장은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었다.어린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고 다 큰 어른인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