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해질 권리'라는 자기계발 도서는 현직 정신과 의사가 지은 책이다. 정신과 의사가 직접 쓴 책을 읽는 건 처음이라서 기대됐다. 정신과 의사는 어떤 말을 통해서 사람을 치유해줄까?얼마 전 읽었던 다른 책에서는 굉장히 따뜻한 말과 위로의 말로 치유받았던 것과 달리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험난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정신이 강해야 한다는 말에 정말 공감했다.그리고 쾌락과 안락함에만 빠져서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마음가짐이 정말 무서운 것 같다.그렇게 살면서 스스로 위안을 하고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자' 하는 달콤한 위로의 말들에 넘어가는 것,사실 나도 그런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한심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달콤한 말에 빠져서 스스로를 위안하는 건 정신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저 합리화일 뿐이다.저자는 이렇게 말한다.나를 사랑하라는 것은 현실의 나약하고 나태한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고.내 삶의 원칙을 스스로 규정하고, 그 원칙을 따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을 때 비로소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라고.너무 멋진 말인 것 같고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위로의 말이 힘든 상황 속 좌절에 빠져있는 나를 사랑하라는 건 아니었는데,어쩌면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들었던 것 같다.저자는 단호하고 현실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게 해준다.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따뜻한 위로의 말이나 격언 등 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그저 생각으로만 스스로 위안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깨닫고 진정으로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게 해주는 한 걸음이 되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