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핸드북 4 : 로즈업 마술 & 착시 마술 니콜라스 아인혼의 마술 핸드북 시리즈 4
니콜라스 아인혼 지음, 정지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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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내 꿈의 목록 중 하나이다. 마술을 익혀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마술을 선보여 즐거움을 주는 홍익인간(!)의 삶을 실현하겠다는 나의 야망은, 안타깝게도 그동안 실현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마술학원이란 간판이 눈에 띄기에 부리나케 상담전화를 넣어봤더니 30만원이 넘는 수강료에 각종 재료비 별도라고 해서 고민하다 돌아섰고, 마술도구세트랑 당신도 마술사!’라는 DVD도 사 봤는데 아이들 장난감 같은 것들이어서 실망했던 기억도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 도구를 이용한 마술이라는 점이 좋았다.^^; 대부분 동전, 카드, , 손수건, 컵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 시연할 수 있는 마술들이다. 간단한 손기술을 이용하는 마술에서부터 약간의 기술만 익히면 시연이 가능한 마술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책을 통해서 마술을 배우는 일이 얼마나 흥미로운 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클로즈업 마술과 착시마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마술의 기본 입문서 <마술핸드북 4>덕분에 다시 마술에 대한 애정이 불타오르고 있는 중이다. 간단한 기술이라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상세한 가이드가 필요한데, 이 책은 마술 시연마다 단계별로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아주 간단한 트릭이라도 대충 넘어가거나 하지 않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어서 어린이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을 것 같다. 특히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본문 중 <secret view>가 있는데, 이것은 마술사의 트릭을 담은 사진으로 관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장면이다.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각 마술을 설명하는 아래에 있는 팁도 마술을 배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만들어준다. 관객 앞에서 직접 시연하는 마술이니만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출을 해야 하는지, 어떤 단계에서 적절한 코멘트를 던지면 관객들이 긴장을 풀고 있다가 속아 넘어가는지를 가르쳐주는 팁들이다. ‘녹아 없어지는 동전을 시연하고 이어서 털실 뭉치에 든 동전을 시연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더 좋다든지, 전처리(?)를 해 놓은 지폐를 관객이 확인하고 싶어할 때를 대비해서 똑같이 접어 놓은 다른 지폐를 준비해 넣어두라든지 하는 팁들은 실제 마술을 시연할 때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간단하게 보이는 마술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감명을 줄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 책, 지은이는 마술의 방법을 익힌 후에는 특별한 동작을 기억하려 애쓰지 말고, 성공 여부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고 최대한 즐겁게 시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라고 조언한다. 맞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하는 것이다. 마술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지금 나는 손수건에서 사라지는 동전줄을 빠져나가는 구슬을 멋지게 해 내어 딸아이의 박수를 받은 것에 도취되어 연습이 필요하다는 중력 제로 물병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내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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