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과자로 뭐하니?
오디북스 편집부 지음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먹는거 가지고 장난을 치는 걸 유독 싫어하는 신랑입니다.
문화센터를 다니는데, 국수가지고 노는 수업이 있었죠.
만져도 보고, 부러뜨려도 보고, 한가득 펼쳐놓고 아이들 모두 올라가 밟아도 보고..
신랑 왈.. 요즘 밀가루값이 얼마인데 먹는걸 가지고 장난쳐? 이럽니다.

<앨리스, 과자로 뭐하니?>
책 이름만 보면 앨리스가 과자로 장난을 칠것 같았습니다. 살짝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앨리스가 얼마나 과자를 가지고 잘 놀까하고요....
책표지를 보면 앨리스가 버터링쿠키과자를 눈에 대고 있습니다. 이건 많이 보던 장면이니
새삼스러울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포를 받았을때부터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커다란 과자 상자가 함께 들어있더군요.
멋진 집을 만들수도 있게 말입니다. 시중에 파는 과자이므로 먹어도 상관없지만, 가능한 공작용으로 쓰면 좋다는 유의 문구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자~~~책을 펼쳐봅니다.
버터링 쿠키가 자전거 바퀴가 되어 멋지게 달려가고, 티피는 예쁜 원피스의 알록달록 단추가 되었지요.
해바라기 된 와플... 작은 와플 조각으로는 더작은 해바라기도 만들수 있고,
길쭉한 과자는 울타리를 만듭니다. (흠 이건 쫌더 신선한 장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전 계란과자가 너무나 귀여운 병아리가 된것을 보고, 진짜 넘어갈뻔 했습니다.
동글동글 과자를 이렇게 이쁜 병아리로 만들다니 멋졌습니다.
몇가지가 더 나오는데.. 아무튼 이모든것으로 멋진 그림을 만들었네요.

 

전 사실.. 과자로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리는 책인줄 몰랐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 얘 주변에 널려진 많은 과자를 단지 먹는것만이 아니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수 있는 책 같습니다.
지금까진 동그라미, 세모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가는 책은 몇권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책도 참 좋네요.
무엇보다 과자라고 하니 얘가 더 다가오고요.
한두페이지 더 할애해서, 여러가지 과자로 만들어본 모양을 작게나마 압축해서 올렸다면 더많은 정보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언제나 책이 모든걸 말해주기보단, 사고의 나래를 펼쳐주게하는거니까,괜찮습니다.

 

같이 온 과자세트도 만들어서 사진도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
갑자기 아픈바람에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하는 바람에, 못했네요. 

<앨리스, 과자로 뭐하니?> 한번 우리 얘랑 과자로 놀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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