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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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나는 복어라는 제목을 보며 복어는 독을 품고 있기에, 표지 두현이 골칫덩어리에 세상을 까칠하고 방어적으로 바라볼 것이라 생각했다. 반은 맞는 이야기였다. 처음 청산가리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의 기사가 퍼지며 두현은 이름보다는 청산가리라 표현되고 주변 사람들이 복어를 보면 때문에 피하는 것과 같이 피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도 남아있는 아프고 슬픈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세상에 있지 않은가. 가까이 다가가면 복어는 복국으로 만들어 먹으며 보양식으로 다시금 나타날 있는 것인데 우리는 가까이 다가가기 보다는, 자세히 알아보기 보다는 편견과 멀리서 봐도 안다는 것을 믿으며 삶을 이어나가지 않는가.


두현은 청산가리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지 못한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나는 7년이라는 시간을 두현이가 보내면서 복어가 계속해서 부풀었듯이 의심, 분노, 슬픔, 추측 다양한 감정들이 양립했을 것이라 느낀다. 결국 끝에서 장귀녀 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두현이가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과거 아름답고 어느 청춘들 같았던 삶을 나누며 복어의 부풀어진 부분이 터지고 이제는 자신을 아프게 했던 독이 사라지면서 아버지와의 대면도, 자신의 앞으로의 미래도 꿈꿀 있게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청산가리라는 별명 대신 두현이라는 이름 자체로 살아가길. 날카로운 복어로 살기보다는 속이 든든해지고 모든 나아질 것만 같은 복국을 먹으며 그렇게 살아가는 두현이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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