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상에서 1
문언희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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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선생님 이었다가 지금은 백수로 있는 은우에게 친구 주희의 주선으로 진건의 베이비시터로 들어간다. 키 170,  더워서 머리카락을 잘라 짧은 커트머리, 옷차림은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어 영락없이 선머슴처럼 보인다. 자신을 돌봐 줄 진건이도 은우가 남자인줄 알고 형아라고 부른다. 진건이는 제이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는 큰아버지 재진과 실장으로 있는 아빠 재성과 같이 산다. 재성이는 서글서글하고 다정다감한 반면 재진이는 까칠하고 차갑다. 진건이는 자신을 예뻐해주는 은우가 마냥 좋기만 하고 남자 셋이만 있어 삭막하기만 했던

집안에 은우가 있음으로 해서 웃음이 나고 행복한 기운이 생기자 재진은 은우를 눈여겨 보고 은우에게 관심을 가진다. 은우는 새어머니와 오빠 기훈과 함께 사는데 은우의 집은 언제나 웃음이 넘치는데  그 웃음이 있기까지 은우의 눈물도 많았기에 은우는 엄마 없었던 설움과 무서움을 알기에 진건이에게 진심으로 대한 것이다. 한번 은우에게 눈길이 가자 재진은 은우에게 저돌적으로 밀어 부치면서 좋아한다고 하고 은우는 까칠한 재진보다는 다정한 재성이 평소에 자신의 이상형이었는데 자신에게 고백해 온 재진을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거리기만 한다.

 

당신의 세상에서는 참 따뜻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라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네요.

재진이와 은우의 사랑은 따뜻하면서 달달하니 좋아서 웃음짓게 만드는데

이혼을 한 재성이와 진건이가 아릿하니 먹먹해 울게 만들어요.

특히 재성이 때문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요.

재성이는 자신때문에 이혼을 할 수밖에 없어 아내인 승연을 붙잡을수가 없었고

아들인 진건이에게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비밀을 들키까봐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론 피눈물을  흘리는 재성이가 너무나도 가여워 먹먹합니다.

그래도 재진이가 재성이의 아픔을 알고 보듬아주고 감싸 안아줘서 좋아요.

은우도  그 비밀을 알게 되고 나서 나중에 재성이한테 진건이가 아닌 재성이의 인생을 살아 보라고 하고 좋아하는 사람 만들어도 된다고 말하는데 은우가 참 멋지게 느껴지네요.

자기 때문에 피해 본다고 생각해 아픔을 참고 견뎌온 재성이에게 부디 좋은사람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재진이와 은우의 사랑이야기는 완전 달달해요.

재진이는 기획사대표로써 배우들의 인기보다는 배우들의 인성을 먼저 보고 계약을 하는데 그 부분에서 사람됨됨이가 참 반듯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동생 재성이의 비밀을 알고 같이 아파하고 위로하고 보듬아주는 든든한 형이고 은우한테는 달달하면서 다른남자의 눈길을 질투하는 귀여운 질투쟁이 남친이고 은우의 식구들한테는 잘보일려고 먼저 다가가는 됨직한 남자입니다. 은우또한 발랄하고 재진이한테는 귀여운 애교쟁이 여친이고 재성이한테는 형못지않게 든든한 형수님입니다. 센스도 넘치고 예쁘면서도 멋진 은우입니다.

남주인 재진이나 여주인 은우의 매력이 철철 넘쳐나요. 진건이는 너무나도 귀엽고요.

 

아픔이 있었던만큼 가족들끼리 똘똘 뭉쳐서 아픔을 헤쳐나가고 웃음이 넘치는 당신의 세상에서는 무엇보다 가족애가 넘쳐나는 화목이 좋아요. 언제나 아무 걱정이 없을것만 같은 재진이네한테는  재성이의 문제가 있어 늘 어둡기만 할것 같았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재성을 이해하고 지켜주어요. 은우네는 친모가 죽고 새엄마가 들어오지만 새엄마가 싫어 말썽부리는데 아버지마저 돌아가셔 갈곳이 없을까봐 두려워 떨고 있을때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잡아 준 새엄마가 고마워 진짜 엄마로 받아들이고 고생한 엄마에게 효도하는것이 전부인 오빠 기훈이와 은우때문에 뭉클하면서 흐믓해요. 따뜻하면서 감동있는 이야기라서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네요.

 

작가님이 이 책을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진건이와 기훈이의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기훈이는 몰라도 귀여운 진건이의 성인버젼이 상상이 안가네요. 기훈이는 만화작가로써 닉네임이 '대물'인데 능글맞은  성격이라서 기훈이와 하영(여주 맞겠죠)이의 이야기는 웬지 달달코믹러브일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당신의 세상에서가 너무 좋았던만큼 오빠 기훈이의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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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키다리 아저씨
이소영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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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자 자신을 큰집에 맡기고 떠나버린 아빠가 보고 싶어 울고 있는 9살 시아에게 20살 강우가 말을 걸면서 위로를 해주고 둘이 얘기를 하다보니 엄마가 없다는 공통의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우는 시아가 엄마가 허망하게 죽어야만 햇던 이유를 알고  방황할때 곁을 지켜주고 위로를 해주던 진서아저씨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강우는 진서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걍우또한 다음날 군대는 가지만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시아의 든든한 지킴이가 된다. 군대를 다녀온 강우가 미국으로 떠나고 나서도 편지를 게속 주고 받지만 시아가  17살때 아빠 진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품을 받자 더이상 강우에게 마음의 의지를 하지 않고 혼자 헤쳐나갈려고 편지를 끊어 버리면서 강우와도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시아의 나이 26살에 큰아버지 집에서 독립을 하고 신화그룹의 초대로 파티에 가서 강우를 14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키다리아저씨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말없이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는 포근하고 다정함이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의 강우가 딱 그러네요. 언제까지나 든든히 지켜주고 보호해야만 할것 같던 시아가 어느 새 깊숙히 스며들어 소녀에서 여인으로 커가는 동안 강우의 마음도 사랑으로 바뀌지만 그걸 깨닫지 못하고 좀 늦게 재회한것 같아 사실 좀  아쉬웠어요. 큰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자라다보니 감정이 없던 시아가 강우와 재회하고 나서 투정도 부리고 웃음도

찾아가고 하는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것은 좋아요. 강우는 악당을 물리치는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는데  카리스마적인 모습보다는 은근히 능글맞으면서 다정다감하고 배려심 깊은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물론 시아를 위해서 악당을 물리쳐주기도 해요. 큰엄마와 사촌언니 채림이 악당, 악조로 나오는데 나중에 둘이 의외의 반전모습이 있어서 황당했어요. 꼭 그렇게까지 설정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고 둘을 너무 쉽게 처리하는것 같아 약간 밋밋하고 시시햇어요. 권선징악은 당연하지만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네요.

 

보호할것만 같은 시아를 여자로 느끼면서 강우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데 그때부터 둘은 달달하니 대화를 주고 받아요. 취중진담이라고 시아의 고백의 비록 술에 취해서 고백이기는 해도 둘의 마음을 확인하고 부터는 모든게 휙휙 지나가는 느낌도 들어 시원시원 했어요. 강우가 뒤에서 말없이 지켜볼 게 아니라 진즉에 적극적으로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나이차가 11살이나 나지만서도 둘의 대화를 하는걸 보면 11살 느낌은 안들어요.

그만큼 둘이 서로에게 잘맞춰주고 배려해주는 케미가 아주 잘어울리는 커플이에요.

나의 키다리 아저씨는 전체적으론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적재적소에 씬도 나오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안들고  서로의 공통된 상처를 같이 보듬어주고 치유해 나가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오랜만에 출간된 이소영님 작품이라서 더 반갑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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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세트 - 전2권
은소로 지음 / 로크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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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데르의 정점이며 마왕인 세이시는 전군주에 의해 지구로 추방되어 인간으로 태어난다.

한국에서 현우로 살아오다가 마왕인 전군주가 죽자 자신을 찾아온 하르비탄과 함께 산에서 마계의 세계로 넘어갈려는 찰라에 그 시간에 산을 올라온 여인과 함께 이세계로 넘어와 현우는 세이시로써 마왕이 된다. 잠시의 유희를 즐기기 위해 황태자인 아스칼리드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고 실드인 비야를 보게 되고 비야를 죽일려고 하지만 반마인걸 알고 호기심에 살려두고 지켜보기로 한다.

 

한국에서는 은하였지만 산에 올라가 알수없는 마력에 의해 이세계로 넘어간 후에는 인간 리리사와 마족인 히르비탄의 딸 반마로 태어났지만 엄마인 리리사를 죽이고 태어난지라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를 당하면서 자랐는데 외할아버지에 의해 구출돼 자유와 행복을 얻는가 싶더니 엘브랑가문의 도구로 자라고 제국의 황태자인 보레스인 아스칼리드를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실드의 리더가 된다.

보레스는 결혼하기전에 먼저 또다른 보레스를 얻기 위해 성혼식을 하는데 성혼식은 임신이 되면 끝나는거라 임신이 되기 전에는 계속 된다. 성혼식날에는 황태자가 성력이 약해 마계와 틈이 만들어지고 그 틈으로 마왕인 세이시가 넘어오면서 아스칼리드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역시나 판타지는 젤 먼저 세계관이나 이름에서 막혀요.

그래서 판타지는 처음부터 몇번 읽어야 하는게 항상 반복되는것 같아요.

하지만 이름을 읽히면 그 다음부터는 술술 읽히는게 제가 읽는 판자지의 정석입니다.

제가 마왕을 생각했을때 카리스마 넘치고 위엄있고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세이시는 비야한테 아주 다정하고 부드러운 남자네요. 물론 마왕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들도 보여주지만 비야한테는 한없이 부드럽고 달콤해요. 아마 전생에 세이시는 현우로써 비야인 은하를 사랑하는 기억과 느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전생에서의 인연이 환생에서도 계속 이어지면서 둘이 잘 어우려지네요. 하지만 환생해서 힘들게만 살아 온 비야는 한국에서의 사랑받던 평범한 삶을 잊지 못하는데 자신을 이 세계로 이끌어 온 사람이 세이시라는 걸 알고 매달리는 세이시를 뿌리치는데 그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세이시는 마왕 이전에 인간으로 태어나고 나서 은하만을 사랑했듯이 마왕이 되어서도 비야만을 사랑하는 참 한결같은 남자에요. 아스칼리드의 몸으로 들어와 비야하고 지내면서 호기심이었던 마음이 관심으로 바뀌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인간에서 마계로 넘어올때 산에 올라온 여인이 비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비야한테 고백을 하고 매달리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야를 뒤로 하고 마계로 돌아와 폭군으로 잔인하게 변할때 세이시가 안쓰럽게 느껴져 울컥한 마음이 드네요.

 

세이시가 비야의 청으로 아스칼리드를 진정한 황태자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는 카리스마가 돋보였고 비야하고 있을때는 다정다감한 달달함이 돋보인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는 판타지에 로맨스를 가미한것 같아 로판보다는 판로가 더 가까운 생각이 들어요. 감정이 없던 비야가 세이시와 지내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데 강하기만 했던 비야를 조금은 풀어놓은것 같아 전 강한 비야보다 오히려 더 좋아요. 둘 외에도 아스칼리드와 보레스를 임신한 리치엘의 이야기도 좋았는데 사실 재탕은 힘들어서 못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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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필요해
이파람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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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는 친모가 죽고 새엄마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던 아빠와 새엄마마저 사고로 죽자 갈곳이 없어 보육원으로 가기 직전에 손을 잡아 준 새엄마의 부모님 밑에서 자란다. 할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인해 살 날이 얼마 안남아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고 싶어 결혼을 하기 위해 맞선을 보기 시작하면서 회사에 사표를 낸다. 개차반 같은 성격을 가진

사장 문후를 보필한지 3년이 되어 가는 동안 연지는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문후를 짝사랑 하는 중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유능한 비서로써만 문후의 옆에 서있다.

 

문후는 한창 공부하며 친구들과 몰려다닐 열다섯살에 중학교를 그만 두고 막노동꾼인 아버지를 따라 다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미래개발 대표이사이다. 가난한 시절 아버지와 자신을 버린 친모때문에 여자와 사랑을 믿지 못하고 지독한 워커홀릭 인지라 자신한테 결혼은 불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34살인데도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짧고 가벼운 만남만 가졌는데 언제부턴인가 자신의 비서인 연지가 거슬리고 호기심이 생기고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자 연지를 다른남자 옆에 세울수가 없어 결혼하자고 한다.

 

문후는 어릴때부터 거친 노동판에서 생활을 하면서 커왔던지라 꾸밈없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나는 남자인데 씨팔소리를  거침없이 내뱉고  여자와 만날때는 무조건 기승섹스라고만 생각해서 처음엔 놀랬어요. 다른여자와 만날때는 무조건 기승섹스였는데 연지와 만날때는 그게 통하지가 않아 억누를수밖에 없는지라 힘들어서 엄청 괴로워하고 연지를 잘안다고

생각해 자신이 맘대로 주무룰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연지는 문후의 그런 생각들을 벗어나는지라 문후가 끌려가는 상황이 웃음나오고 재미있어요. 욕도 잘하고 일이든 여자이든 저돌적으로 밀어부치는 문후가 연지에게 만큼은 생각대로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생애 처음으로 배려를 하는 모습들이 눈물겨워요. 연지하고 문후는 천적인것 같아요.

개차반같은 성격이지만 마음은 따뜻해서 힘들때 아버지와 자신을 거둬 준 새어머니한테도 참 잘하는 문후에요. 문후의 아버지는 문후같이 한성격 하시는 분인데 둘이 티격태격하는것도 재미있고 아버지가 기르던 백구이름을 후문이라고 부를때는 역시 아버지나 문후나 둘다 만만치 않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만 나옵니다. 입이 거칠고 성격은 지랄 같아도 연지를

키워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연지 모르게 알뜰살뜰 보살피는것 보면 겉과 속이 한결같은 남자라 좋아요. 일을 할때는 편법과 로비를 하지 않고 정석으로만 하는지라 뭐가 옳고 그른지를 알수 있는 반듯한 성격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언제나 채소가 아닌 고기만을 먹을것 같은 육식동물의 냄새가 나는 강한남자이기도 합니다.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연지를 사랑하는 연지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참 정겹고 좋았어요.

 

네가 필요해는 19금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19금은 뒤에 감칠나게 나와요. 연지가 진즉에 허락을 했으면 더 달달하고 찰쳤을텐데 감칠나서 아쉽기만 합니다. 연지하고 사랑을 나눌때는 그동안 참았던만큼 절륜을 보여 주시네요.  결혼을 불행으로만 생각했던 문후가 결혼과 아이를 낳으면서 행복해지는 모습들은 좋았는데 작가후기가 없어서 아쉬워요.

왜 후기들을 안쓰시는지...후기을 보는게 책보는것만큼이나 얼마나 재미있는줄 모르시나요? 제발 후기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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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이선경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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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의 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하는 부모님을 둔 수연은 한성그룹이 후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한 후에는 한성 그룹의 비서실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2년 전에 한성 상사의 부사장 비서로 발령받으면서 부사장인 준혁을 보게 된다. 사실 수연은 부사장인 준혁을 한성 상사가 아닌 고등학생때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한성그룹 본사에 회장님한테 인사하러 갔다가 그때 잠시 준혁을 봤는데 이상하게도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어서 자신의 상사로 온 준혁을 점점 좋아하게 되면서 계속 짝사랑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시애틀 출장에 가서 자신의 마음을 들킨 수연은 하루을 같이 있고 싶다고 하고 그 하루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다시 상사와 비서 이다.

 

준혁은 아버지의 과도한 집착적인 사랑때문에 어머니가 자유를 찾아 떠난 후에 스스로 침몰했던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갖는게 싫어 여자들과 깊은 관계는 맺지 않는다. 준혁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이 집착이 돼서 서로를 갉아먹는 사랑으로 변질되어 폭력에 가까운 사랑을 했었던지라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통제할 수 없는 모습이 나올까봐 조심스러워 하지만 비서인 수연이와 하룻밤을 지낸 후로 자꾸만 수연이가 떠오른다.

 

이선경님은 janeblue필명으로 활동하실때 지본장을 녹여라를 읽었는데 사랑은 유치할수록 아름답다더니 지본장은 유치하면서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고 완전 달달거려 가끔 아무 생각 안하고 편안하고 가볍게 읽고 싶을때 읽습니다. 아마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하겠지만 전 재미있게 읽고 재탕도 하는 이북이라 잠 못 이루는 밤도 사실 기대도 했고 소개글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과도한 집착남에 질투심 많고 소유욕 쩌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여자한테  다정다감한 준혁 좋아요. 가끔 질투심에 사로잡혀 통제할 수 없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준혁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알고 수연 또한 준혁이한테 그런 언질을 미리 받았기 때문에 잘해결 나가요. 아마 둘이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어느정도 믿고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신파스러운 면도 있는데 신파에서 나오는 막장은 없어서 좋아요. 수연이가 친하게 지내는 동료비서들이 있는데 시기어린 질투가 없고 서로 격려를 하면서 힘들때 위안을 주고 받고  사랑을 할때는 응원을 해주는 모습들이 예뻐보여요. 수연의 가족들도 아끼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모습들도 좋고 준혁의 가족들 또한 각자의 배우자에게  집착스런 사랑을 하는 만큼 준혁을 이해해주고 평범한 수연이를 꺼림낌없이 받아줘 시월드가 없는것도 맘에 들어요.

 

잠 못 이루는 밤은 준혁이 절륜한지라 19금 답게 씬들도 자주 나오고 감정선도 없는 유치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아마 읽는 분들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이런 유치스런 사랑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준혁이의 매력을 조금만 더 부각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저는 전체적으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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