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연애
시로코 지음 / 다향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수는 대학시절 승우의 거듭된 고백을 받아들여 연인사이가 되지만 승우모친의 결사적인 반대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승우모친에게 별별소리를 다들은 이수가 먼저 결별을 말하고 승우는 그저 제약회사 아들이 평범한 여자에게 차인 가여운 남자라고 소문이 난다. 단지 한번 연애했을 뿐인데 그 연애로 인해 큰 상처가 생긴 이수는 모든것이 두렵다. 대학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은정의 결혼식에 갔다가 승우의 친구이자 이현을 만나게 되지만 두려움이 생긴 이수는  피하기만 한다. 이수의 또다른 친한친구인 소현에게 이수의 연락처를 알아낸 이현은 자신을 피해 다니는 이수에게 고백을 하지만 이수는 또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불편하고 귀찮아질것 같아  받아들일 수가 없다. 하지만 자꾸만 자신의 주위에 나타나고 세심하고  다정한 이현을 보면서 이수의 마음에도 따뜻한 바람이 분다.

 

이현은 후배인 이수를 보고 난 후부터 혼자만의 짝사랑을 하다가 고백할 기회를 엿보는데 자신의 앙숙이자 친구인 승우가 어느 새 이수에게 먼저 고백을 하게 되고 연인사이가 된다. 이에 마음을 접지만 그 마음이 쉽게 사그라 들지는 않아 승우하고 헤어졌다는 소식과 후배의 결혼식에 갔다가 이수를 만난 후로는 제어가 안된다. 그래서 이수에게 다가가기로 하지만 한번 데인 이수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가 않는다. 이에 이현은 이수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을 공략하는데 그게 아주 주요하게 먹힌다. 그런 능청스러운 이현에게 이수는 웃음을 지어보이고 걸어버린 마음의 빗장의 문을 열려고 한다.

 

시로코님의 불편한 연애는 잔잔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더운날씨와는 어울리지 않게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간질간질 설레이게 하는 글이네요. 이수는 대학시절 남들 다하는 연애한번 했을 뿐인데 그게 헤어짐으로 연결됐다고 해서 족쇄처럼 이수를 갈궈 전남친 승우가 참 찌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찌질이네요. 승우가 잠시 잠깐 나오고 그것도 이수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할말 다하는지라 승우에게 신경쓰이는 일은 없어요. 아픈상처를 지닌 이수를 보듬어주고 치료해주는 이현이 참 멋져요. 이현이의 서글서글하고 능청

스러운 마음도 한몫 하는데 그게 참 귀엽게 보여요. 이수에게 가기 위해 전남친 승우가 있는 회사를 나오고 이수의 약국근처에 자신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꽃집을 몇달간 봐주기로 하는가 하면  이수의 엄머니가 혼자 사시는 정선에 무작정 가서 밥도 얻어먹고 이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서슴치 않게 하는 이수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는 남자입니다. 이런 이현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나중엔 이수가 연애하자는 말이 저절로 나오죠. 물론 고백을 받은 이현은 너무 좋아하고요. 둘의 꽁냥꽁냥 예쁘게 사랑하는 모습들이 참 좋아요.

 

이수와 이현도 좋지만 이수의 친구 소현이와 이수의 엄마 그리고 지구방위대라고 불리는 이현의 친구들과 이현의 부모님이 너무 좋아 이수가 참 복받았다 생각되네요. 이수의 아픈상처를 끌어안아주고 보듬아주고 이해해주는 이현의 부모님, 유부녀라고 이현과의 진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는 친구소현, 아픈딸을 열심히 사랑해주는 이현이 고맙고 좋아서 무조건 이현의 편을 들어주는 이수의 엄마. 이들 모두가

불편한 연애를 읽는데 즐거움을 줍니다. 시로코님은 처음 보는 작가님인데 제목 불편한 연애와는 다르게 아주 편하게 읽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