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켜다 1
푸른소리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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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지만 명문대에 다니고 있는 22살 지연은 얼굴이 동안이라 제나이보다 어리게 본다. 철학과목을 듣던중 교수님이 독신주의자로 살려면 식당에 혼자 들어가서 밥을 먹을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혼자 과감하게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한다. 식당 가는 도중에 알수없는 향을 풍기는 남자를 보고 관심이 가는데 그남자도 같은 해장국집으로 들어간다. 밥을 먹고
난 후에 길거리에서 곤란한 처지에 처했을때 그 남자가 지연을 구해준다. 지연은 그 후에 가끔 그 남자와 향이 생각나는데 동기들과 함께한 주점에서 우연히 다시 그남자와 재회하게 된다.
 
부동산기획일을 하다가 지방에 있는 회사로 스카웃되어 온 재헌은 살 집을 찾다가 배가 고파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는데 자신을 유난히 쳐다보는 여자가 있어 바라보는데 자신또한 그 여자한테 관심이 생긴다. 그렇지만 너무 어리게 보인다.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구해주고 차에 태워 바래다주는데 대학교로 가자는 말에 신입생인가 싶어 자신과의 나이를 비교해보니 너무 차이가 난다. 친구인 승진이부부가 찾아와 술한잔 할려고 주점에 갔다가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
 
스위치를 켜다는 참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잔잔하고 느리게 진행됩니다.  초반엔 썸타는 분위기인지라 아주 조심스럽게 마음을 숨기면서 대합니다. 그렇다고 밀당을 하는것은 아니에요. 밀당 보다는 나는 마음이 있는데 상대방을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그런 마음이에요. 재헌은 지연이하고 나이차이가 있다보니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면도 있어요. 지연은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지라 사랑보다는 공부에 더 매진하고 싶은데 재헌이를 마음에 담아버려 고민하기도 해요. 나이차이가 있다보니 재헌이가 지연이를 얼마나 아끼고 배려하는지가 눈에 들어와요. 서로가 마음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손도 잡아보고 스킨쉽도 하지만 좋아한다는 고백은 아주 천천히 합니다. 근데도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서로 마음에 있으면서 왜 빨리 고백을 안하고 질질끌지?라는  마음보다는 둘이 그렇게  조심조심 차근차근 사랑을 완성해 가는 모습이 더 설레이고 좋아요. 무슨일이 있을때는 오해하기 보다는 둘이 터놓고 대화를 해 해결해 나가고 지연이가 수줍어하면서도 할말이 있을때는 당당하게 당찬 모습이 보이는것도 좋았어요. 재헌의 친구부부 승진과 혜영이 나오는
장면도 비중을 많이 차지 하기도 하는데  재헌과 지연의 사랑을 지지해 주는 서브역할을 하면서 둘의 닭살스런 사랑을 하는 장면들이 마냥 예뻐 보여요.  다만 지연의 나이는 확실하게 나오는데 재헌의 나이와 둘의 배경이 되는 지방지명과 둘이 여행다닌 바닷가 지명이 두리뭉실하게 나와 그게 궁금해서 전 아쉬웠어요. 재헌의 나이를 30 넘겼다고만 해
대체 몇살일까? 궁금했어요. 악조인듯 여조가 나오는데 왜 그 여조는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안나와도 둘이 알아서  고백하고 사랑을 완성해 나가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괜히 나오는듯한 느낌이 들어 그게 거슬리기도 했어요. 
둘의 사랑이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잔잔물이고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인지라 답답한면도 느껴질수도 있을겁니다.  전 답답하고 지루하기 보다는 설레이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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