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최양윤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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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모임에서 처음 만난 석주와 재연은 10년동안 꾸준히 봉사를 하는 친구사이인데

봉사를 끝나고 난 후 석주가 재연한테 사귈까? 라는 말을 꺼내고 재연은 그 말에 황당해

하자 석주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석주는 처음부터 재연이 친구겸 여자

인 반면에 재연은 석주가 남자가 아닌 친구인지라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지만

석주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친구의 관계마저 잃을것이 두려워 우선은 석주가

원하는 대로 사귀자고 하고 석주를 남자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과거에 했던 석주의

행동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페러독스는 아주 잔잔하게 흘러가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가는 이야기인데

재연은 석주를 남자로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석주를 남자로 바라보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밀당은 전혀 아니고 그냥 순수히 자신의 감정이 남자가 아닌 친구였기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거든요. 하지만 석주가 과거에 자신에게 했던 행동들이 자신을 위하고

배려해주는 것을 깨달으면서 석주를 제대로 바라보고 우정이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전 재연보다 석주가 더 좋아요. 자신의 여자이다 싶으면 무조건

한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재연아닌 모든 여자는 그냥 여자사람으로 바라보는

심지 굳은 남자입니다. 오는 여자 막고 가는 여자 안잡는 뚝심있는 남자입니다.

스펙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재연이 그게 두려워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지만 석주는

사는 건 다 똑같다고 스펙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는 재연을 이해하고고 배려해주는

남자입니다. 재연이 힘들때 어깨를 기대게 할 수 있는 든든한 남자인 참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같이 봉사자모임 친구들도 너무 부러운 친구들이네요. 같이 아파하고 같이 화내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멋진 친구들입니다. 모임친구들이 석주와 재연까지 합해서 6명인데

다 커플로 이어져서 더 돈독해져요.

 

패러독스는 아주 잔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천천히 글을 따라가면서 읽는게 좋아요.

사랑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생각하면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수 있거든요.

중간중간에 석주의 로펌에서 일하는 재연의 쪼잔한 전남친이 나오기는 해도 그거야

석주가 잘 눌러줘서 가볍게 패쓰할수 있어요. 전체적으론 잔잔하면서 담담하고

끝머리에서 잠시 석주가 재연을 향한 그동안 못했던 사랑을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해도 그전에는 입맞춤도 없는 퓨어한 책이지만 무난하니 편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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