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아이수 지음 / 로코코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H전자 상무인 진원은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예하한테 반해 적극적으로 대쉬한 끝에

3년을 사귀지만 집안의 정략약혼으로 인해 이별을 고하면서 헤어지고 예하를 잊지 못해 

6개월간 밤마다 진원은 예하를 찾아가 사랑을 나누지만 아침이 되면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특출난 형 재우에 비해 진원은 말 잘듣고 사고 한번 치지 않고 특별히 튀는 점도 없이

시키면 잘하지만 먼저 나서서 더 하는 법이 없고 못하는게 없지만서도 1등도 없는

평범한 남자인데  예하를 보고 반해 끝이 있는 줄 알면서도 대쉬를 하고 사귀지만

부모님 뜻대로 정략을 위해 다온그룹의 이나와 약혼을 하고 예하한테 헤어짐을 고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예하를 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인지라 밤이 되면 수면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예하를 찾아가는 비겁한 남자이고 나쁜남자이고 불쌍하고 짠한고

낮에는 쿨하고 이성적이면서 이별의 미련 따위는 없다는 듯 도도하게 밤마다 예하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른 채 예하를 밀어내기에 바쁘고 밤에는 예나를 원하는 낮과 밤이 

다른 이중성의 남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짜놓은 틀에 맞춰 살고 자신의 것은 없다 생각을

하면서 살아  특별히  관심 가지는 것도 없고  소유욕도 없던 진원이었는데 예하 만큼은

에외였던지라 처음부터 끝을 알고 시작했기에 그렇게도 사랑하고 간절히 원하는

예하를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이 몽유병으로 표출해 나가는것을 보자니

결단력이 참으로 부족한 남자이기도 하네요. 왠지 짠하면서도 미운 마음이 들어요.

나중에서야 예하는 항상 제자리에 있었지만 자신이 비겁하게 도망갔다는 것을 깨달아

자신이 가진것을 포기하더라고 예하의 곁에 머무기로 결정을 하는데 그런 힘든일이

있었기에 예하를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아껴주는게 눈에 보여서 좋았어요.

 

예하또한 평범한 자신과는 다른 진원이라는 것을 알기에 헤어짐을 생각하고 사귀었는데

진심으로 진원을 좋아하고 이별을 당하고 밤에 진원이 병을 핑계로 찾아와도 문을

열어 줄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원이 밤에는  도망가지 말라고 곁에 있으라고

해놓고 낮엔 예하 너를 선택할 수 없다는 말에 예하 또한 끝을 내기로 합니다. 사내연애이고

공개연애를 했고 더군다나 상사와 연애를 하고 이별을 했으면 회사를 관둘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예하는 쑥덕거림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표정 무반응으로 지원을 보면

인사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강하면서도 연약한

여자입니다. 진원 스스로 짜 맞춰진 틀에 자신을 가두고 살았는데 예하가 부모조차 하지

못했던 그 틀을 부수고 나올 수 있게 해주는 현명한 여자입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고

현실에 맞서서 현명하게 대처를 하는 예하라서 좋았어요.

 

나이트는 이북으로 먼저 선을 보였는데 이북으로 봤을때는 중편이라 강하지만 짧아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받았는데 종이책은 장편이다보니 많이 보강을 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는데 전 오히려 그게 더 좋았어요. 등장인물이

많으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나이트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주인공을 더 감싸 안고

잘 이해할수 있게 해주네요. 19금이고 고수위임도 수위가 높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예쁘면서도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진원과 예하가 사랑을 하면서도 선뜻 마음놓고

사랑을 할 수 없었기에 애잔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이북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종이책 또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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