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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지음 / 갤리온 / 2009년 1월
나는 어쩌면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좋은 형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좋은 동생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그저 내 편이 필요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내게 다 등을 돌려도 끝끝내 내 편이고야 마는 사람,
세상 사람들이 내게 돌을 던지면 같이 돌을 맞아 줄 사람.
나는 친구, 동생, 형,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그저 단 하나, 내 편이 필요했던 건지도 모른다.
- 박광수 < 참 서툰 사람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