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한한 지음, 김미숙 옮김 / 생각의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1988>>


델마와 루이스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988 이 의미는 무엇일까? 로드무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것.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답이 나와 있다. 어쨌든 주인공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매춘부 여자와 함께 그 여정을 같이 하게 된다.

그 여자가 살아온 이야기, 주인공이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다.

대화를 통해 과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모습과 미래를 그려본다.

알 수 없는 미래를 가고 있는 주인공은 그저 멀리 여행을 가고 있다.

그 여행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실과 이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찾아야 할 것인지를 작가는 우리에게 넌지시 보여주고 있다.


당신은 혹시 머릿속으로만 생각한일들도 사실은 이미 당신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믿고 있지 않나요?                                                     <본문 중에서 p 179>

대부분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꿈을 가지고 산다.

수많은 자기 개발 서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만 바라고 원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이라는 심리용어가 생각난다. 그 의미는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행동을 하지 않고 생각만 해서는 우리들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해주었다. 주인공의 모습과 나의 어릴 적 모습이 비슷한 이유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나는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려고 하는지 아등바등 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물론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득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회사에서는 예스맨처럼 행동하지만, 집에서는 그 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모습과 대화를 통해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해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과 사회문제를 풍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중국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점과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자신들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그 가장 중요한 것이 누군가와 함께 공유를 해아 비로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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