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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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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짜장라면, 급식, 떡볶이, 우산, 여름방학, 강아지, 할머니.

이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순수를 경험하고 열한 살의 나를 마주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 만화가 줄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리턱의 표현과 작가의 의도적?이라 생각되어지는 여자 아이들의 이름과 특징이 개인적으로 몹시 마음에 든다.
(여자 친구들의 이름이 정훈, 석진 등, 친구 엄마의 전직 직업인 축구선수, 석진의 다소 큰 체격 등 짧은 내용 속에도 성 역할의 경계를 없애고 평등을 설파하려는 의도로 보여 아주 좋았다.)

아이들과 짜장라면을 먹으며 조금 어린 나로 돌아가 그때의 소중했던 것을 꺼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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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이제창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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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방황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방황은 사춘기, 또는 청소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나이와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방황이 존재하며, 살아가는 내내 우리는 그것들을 마주하거나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들리며 피는 모든 꽃을 응원하며(머리말),

최근 읽은 책 구절도 보태어 본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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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퓨테이션: 명예 1~2 세트 - 전2권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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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주인공 엠마 웹스터는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찰나 딸 플로라가 친구의 나체 사진을 찍어 다른 사람에게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 가해자가 된다.
이 사건과 기자 마이크의 죽음으로 법정에 서게 되고 법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하고 숨 막히는 전개가 2권에 달하는 분량도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읽는 동안 나는 '엠마 자신의 명예' 보다 일 중독인 그녀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깊은 모성과 '딸 플로라의 명예' 를 지키기 위한 투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될지라도
엠마가 플로라를 생각하는 내용의 문장에서는 일하는 엄마, 특히 정치인인 엄마들이 겪게 되는 고충과 피해, 그럼에도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과 아이의 일 앞에서 생각하기 힘든 본성이 드러나는 일이 매우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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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말들
김달님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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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영원히 사라져도 우리 주변의 일상은 연속되어진다. 그 속에서 작가의 눈과 마음으로 관찰되어진 이야기는, 나와 너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속에서의 일이다. 살아가기 힘들어도 다시 살아가게 되는 이유, 일상에는 또다른 곁에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의지로 때로는 존재만으로,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자라서 서로에게 작은 이유가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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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안보윤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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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르는 지방에서 살고 있는 내가 경험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너무 닮아 있었고,

고백에 나온 주나 미주 진희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각자가 지닌 불리한 점을 털어놓기에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가르치는 어른들은 어디에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소설의 小자는 작은 존재들을 품어주는, 소설의 태도에서 온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라는 문장이 이 책에 쓰인 여덟 편을 대신한다.
각 이야기마다 존재하는 약자의 얼굴은 결국 내 옆에도 존재하는 누군가의 얼굴일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귀 기울이고 조금만 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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