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평점 :
짝꿍, 짜장라면, 급식, 떡볶이, 우산, 여름방학, 강아지, 할머니.
이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순수를 경험하고 열한 살의 나를 마주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 만화가 줄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리턱의 표현과 작가의 의도적?이라 생각되어지는 여자 아이들의 이름과 특징이 개인적으로 몹시 마음에 든다.
(여자 친구들의 이름이 정훈, 석진 등, 친구 엄마의 전직 직업인 축구선수, 석진의 다소 큰 체격 등 짧은 내용 속에도 성 역할의 경계를 없애고 평등을 설파하려는 의도로 보여 아주 좋았다.)
아이들과 짜장라면을 먹으며 조금 어린 나로 돌아가 그때의 소중했던 것을 꺼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