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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ㅅㅋㄹ -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오하루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스포없는 서평입니다.
청소년의 삶을 어찌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어느새 30대 중반에 들어섰기에, 내가 살아온 삶과 청소년이 지금 살아가는 삶에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이 다르지만, 응원하고 싶고,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분들을 보면 따뜻하다.
책을 펼치고 빨려들어가듯 술술 읽어내려갔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동시대를 사는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이리 힘든 삶을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을까 생각하니 소설을 읽음에도 현실을 읽는 듯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작가는 청소년을 위한 삶을 오롯이 감당하는 분이다. 그렇기에 책에 등장하는 어휘가 어색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들의 언어가 섞이지 않는 기성세대가 어색하게 표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것을 스토리에 힘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사람을 살리는 글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는데, 이런 글이 바로 사람을 살리는 글이구나! 생각했다. 픽션의 설정과 적절히 섞인 리얼한 이야기들이 회복과 치유의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그래도 괜찮다고"말이다.
소설보다 더 비현실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힘이 되길 바란다.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자라나는 세대를 바라보며, 누군가는 위로와 힘을 주는 역할을 해야된다고 믿는다. 말과 행동을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그저 거기서 들어주는 어른이 필요하다.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싶은 어른에게 이 책을 권한다. 같은 세대를 살아가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보면 좋겠다. 다 이해할 필요는 없으니 그저 알아만 달라고 말이다.
소통이 어렵다고들 한다.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 점점 격차가 생긴다고 한다. 소통하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삶을 들여다보는 장치가 필요하다. 좋은 책은 그런 장치가 된다. 이 책이 그렇다.
추천합니다. 힘들고 지쳐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으면 이 책을 사주시면 된다. 추천합니다. 좋은 어른으로 나이들어가고 싶은 이는 구입해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