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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 엄마와 아빠를 따라 친가가 운영하는 간장 양조장집에 들어간 10살 소녀 긴카가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긴카는 도벽이 있는 엄마로 인해 도둑질하는 소녀로 오해를 받아 따돌림을 당하고, 1살 많은 고모 사쿠라코와 철벽같은 의붓할머니 다즈코의 조롱과 냉대를 견딘다.
심지가 굳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긴카의 청소년기가 이어지고 간장 양조장집의 대가 끊기기 전 자신이 그 양조장집을 이어가겠노라 선언하면서 긴카의 청년기로 들어선다.
어린시절 그녀를 피하기 급급했던 1살 연하 쓰요시와의 재회, 그가 저지른 사건이 긴카의 어머니를 도우려다가 일어났다는 것을 잊지 않은 긴카의 끈질긴 구혼, 주변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일구는 간장 양조장집에서의 생활. 사쿠리코의 쌍둥이 자녀를 친자녀처럼 키우며 그들과 일가를 이루는 긴카의 일대기.
도다 준코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문체는 담백했고, 그만큼 스토리도 빠르게 지나간다. 살다보면 억울하고 참기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굳건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도다 준코는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는 듯 하다.
좋은 작가를 알게 해준 소설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