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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 데카르트편 ㅣ 세계철학전집 1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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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는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그 배경과 철학적 맥락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바로 그 공백을 채워주면서, 철학 입문서 이상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읽다 보면 데카르트가 왜 ‘모든 것을 의심’하는 데서 출발했는지,
그리고 그 의심이 파괴가 아니라 재건의 도구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이 책은 ‘생각하는 나’라는 단단한 출발점에서, 멈춤·의심·질문을
삶의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법을 알려줍니다. 철학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흔들릴 때 중심을 잡는 방법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과학자로, 근대 철학의 토대를 세운 인물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명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확실성을 새롭게 정의했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급진적인 회의법을 바탕으로 지식과 삶의 근거를 찾았습니다. 이 책은 그의 사상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일상과 선택, 감정과 관계 속에서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데카르트의 철학은 당시의 종교적·전통적 권위에 의존한 사고를 깨뜨리고, ‘자신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실성’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는 감각, 경험, 심지어 수학적 진리까지 의심한 끝에, 의심하는 행위 그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현대인의 삶에 적용 가능한 사유 훈련법으로 풀어냅니다.
저자는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멈추지 말아야 할 사유의 행위”라는 데카르트의 태도를 중심에 둡니다. 모든 것을 의심하되, 그 의심이 무너뜨림이 아니라 재건과 성찰의 도구가 되도록 안내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가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심을 잡도록 돕습니다.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1장에서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함께,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존재의 증거임을 보여줍니다.
✔️2장은 가능한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권하며,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삶은, 제대로 살아 보지 않은 삶이다”라는 직설적인 문장으로 회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3장에서는 감정과 이성의 균형, 편견 점검, 이성적 사고의 4원칙 등을 제시해 생각의 힘이 삶을 분명하게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후 장들에서는 자기 이해, 선택의 기준, 감정 다루기, 타인과의 관계, 삶의 기준 세우기, 사유와 고독, 그리고 삶을 여전히 ‘생각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차례로 다룹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가 ‘의심’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좁게 이해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의심은 보통 불신이나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데카르트에게 의심은 전혀 다른 차원의 행위였습니다.
그는 그것을 “모든 것을 다시 세우기 위한 토대 정리”로 보았고,
결국 자기 자신 안에서만 흔들리지 않는 확실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바로
그 치열한 회의 끝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책은 철학을 추상적 학문이 아닌 삶 속에서 실천하는 사유의 기술로 풀어냅니다. 데카르트는 당시의 과학·철학·신학적 확실성마저 의심했고,
심지어 수학적 진리조차 잠정적 가설로 내려놓았습니다.
그 끝에서 그가 붙잡은 단 하나의 확실성은, 바로 생각하는 나의 존재였습니다.
📌“의심하고 있는 나, 곧 생각하고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
— 이 명제는 외부 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내적 나침반’의 역할을 합니다. 이 지점을 읽으며, 철학이 삶의 방향을 세우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은 삶은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않은 삶이다.”
- 이 말은 철학적 선언을 넘어, 우리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하는 직격탄이었습니다. 저 역시 의심을 멀리하고 ‘확실함’ 속에 안주하려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구절을 읽으면서 오히려 불확실함을 마주하는 용기가 진짜 성장을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데카르트의 의심은 회의주의와 다릅니다.
그는 파괴를 위해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고 분명한 인식’ 위에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듯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의심을 사용했습니다.
이 태도는 지금처럼 정보와 주장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법입니다.
책에서 데카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감정은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이며,
이성은 그 에너지가 향할 방향을 설정해 주는 나침반이다.”
- 그동안 저는 이성과 감정을 경쟁 관계처럼 여겼습니다.
하지만 데카르트의 관점은 전혀 달랐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통해 그 힘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
이 생각을 접하니,
감정이 많아 흔들리는 제 성향이 결코 약점만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 문장은 아주 짧지만 오래 남았습니다.
📌“가장 느리게 걷더라도, 곧은 길을 따라 걷는다면,
가장 빠르게 달려가면서도 길을 벗어난 사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 여기서 말하는 ‘곧은 길’은 단순히 도덕적 길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과 방향입니다. 저자는 📌“삶의 기준은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외부의 인정이나 즉각적인 성과에 휘둘리던 저에게 큰 경고처럼 들렸습니다. 결국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너무 당연해서 놓치기 쉬운 진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더 깊은 질문을 남기는 사람이 되어라.”
- 또한 데카르트 철학의 힘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데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믿는 것은 진짜 내 생각인가?” 같은 질문들은 삶을 불편하게 하지만,
동시에 더 깊게 살아가게 만듭니다.
책의 각 챕터 말미에는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질문들이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삶의 기준은 당신이 만든 것인가?
아니면 외부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가?” 같은 질문은
읽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특히📌“생각을 잠시 멈추고,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진리에 이르는 첫걸음”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구절은 혼자 있는 시간을 철저히 사고의 장으로 만들라는 메시지입니다. 데카르트가 고독 속에서 철학을 완성했듯, 우리도 멈춤 속에서만 발견되는 사유의 결을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데카르트 철학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있는 형태로 복원해 줍니다. 의심을 통해 자기 안의 단단한 출발점을 찾고,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이루며, 고독 속에서 사유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책을 덮으며, 단순하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매일의 의심과 질문 속에서 존재를 증명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는
데카르트 철학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면서도, 원문의 날카로움과 단호함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이 책의 가치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문장을 표어로만 아는 사람에게, 그 문장에 이르기까지의 사유 여정을 체험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에게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울림은 이것입니다.
🔑“의심은 삶을 부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재건하는 첫 삽이다.”
그 삽을 쥐고, 오늘부터는 내 삶의 토대를 점검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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