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라임 어린이 문학 50
미하엘 엔데 지음, 율리아 뉘슈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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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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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 또 한 걸음 — 느리지만 분명한 우리의 발걸음

❝빠르지 않아도 괜찮아, 단단한 결심은 결국 그곳에 닿으니까.❞

이 책은 말합니다.
“지금 너만의 속도로 괜찮아.”
이 진실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단단하고 소중한 결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느리고 조용한 거북이의 작은 발걸음이 우리 삶의 리듬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이 동화는, 아이와 어른 모두의 서재에 오래오래 머물 책입니다.

미하엘 엔데의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은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거북이 ‘트란퀼라’가 동물 왕국의 사자 왕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입니다. 주변 동물들의 조롱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란퀼라는 묵묵히 길을 나서며 자신만의 확신과 용기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느림’과 ‘결심’의 가치, 그리고 스스로의 길을 가는 삶의 태도를 아름답고 따뜻하게 전합니다.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1929~1995)는 독일을 대표하는 아동 문학 작가이자 철학적 판타지의 거장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모모], [끝없는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등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 이상이 팔려 독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성찰과 위안을 전하는 독특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은 그의 사후 30주기를 기념해 독일에서 새롭게 출간된 이야기로, 미하엘 엔데 특유의 따뜻한 문체와 철학적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긴 수작입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대상의 그림책이지만, 미하엘 엔데의 작품 특유의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배경지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모'의 세계관 - 시간을 빼앗기는 현대인의 조급함에 대한 성찰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에 대한 전제적 이해 - 느림의 상징인 거북이와 속도의 상징인 토끼의 대조

✔️독일 아동문학의 전통 - 이야기를 통해 깊은 윤리적·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문학적 성향

✔️현대 사회의 ‘속도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 -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 숨겨진 함의가 더욱 깊게 와닿을 것입니다.


미하엘 엔데는 이 작품을 통해 "속도보다 중요한 건 방향과 결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동물들의 왕 사자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이야기지만, 그 여정은 곧 삶의 여정에 대한 은유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조급함과 불안함 속에서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내가 가는 길을 내가 정하고, 그 길을 내 걸음으로 걸어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은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파장을 남기는 동화입니다. 미하엘 엔데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야기 속에 삶의 본질적 메시지를 심어두었습니다. 주인공 트란퀼라는 이름 그대로 느긋하고 차분한 거북이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조롱하거나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지만, 그는 📌“나는 이미 결심을 단단히 했거든.”이라는 말처럼 결혼식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느린 걸음으로도 충분히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출발합니다.

📌“나는 이미 결심을 단단히 했거든.”
— 이 단단한 결심은 요란하지 않지만, 끝내 왕의 결혼식에 당당히 도착하는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이는 ‘느려도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이 아니라, “자기 속도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는 꾸준함과 용기를, 어른 독자들에게는 자기 확신과 내면의 평온함을 되새기게 해줍니다. 📌“걱정하지 마.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꾸준히 가다 보면 제시간에 도착할 거니까.”라는 트란퀼라의 말은 주체적인 선택의 힘을 강조하는 핵심 문장으로, 자기 확신의 중요성을 부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우 ‘빨리’에 갇혀 살아가며, 자기 속도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트란퀼라는 남의 시선이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속도로 꿋꿋하게 나아갑니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느림의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들의 반응입니다. 조롱, 걱정, 충고, 포기 등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타인의 반응이기도 하죠. 하지만 트란퀼라는 그 모두를 귀 기울여 듣되, 자신만의 결심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 결심은 단순히 완주나 도착이 아니라, 자기 확신에 대한 선언입니다.

또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에 있어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거북이가 나아가는 풍경은 마치 인생을 상징하는 듯하고, 비웃던 동물들은 때로 우리 안의 조급한 자아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트란퀼라가 제 시간에 도착하는 장면은 단순한 결말을 넘어 진한 울림을 남깁니다.

📌 “내가 말했잖아. 제 시간에 도착할 거라고.”
- 그 한 마디에 담긴 신념과 성실함은 독자의 마음을 길게 울립니다.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은 느린 것이 결코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중요한 건 결심하고 묵묵히 나아가는 용기라는 것을 따뜻하고 담백하게 들려줍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용기와 인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고, 어른이라면 오히려 트란퀼라에게서 위로와 다짐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결심한 그 길 위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면,
지금 당신도 트란퀼라입니다.
삶이 조급하게만 느껴질 때,
🐢이 작고 단단한 거북이의 이야기와 잠시 발을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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