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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오브 본즈 - 호모 날레디,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신인류의 발견과 다시 읽는 인류의 기원
리 버거.존 호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알레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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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날레디가 우리에게 말하는 인간의 진짜 얼굴
- 인간다움은 뇌가 아니라 마음에 있었다!
‼️"작은 두개골 속에 담긴 거대한 질문 —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다."
뼈에 새겨진 질문들,
그 오래된 물음 끝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고고학이 아니라 철학이었습니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은 이제 철학자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고인류학자들의 발굴 현장에서 이 질문은 매일같이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케이브 오브 본즈"는 인류 진화의 ‘직선형 모델’을 뒤엎는 신인류 호모 날레디의 발견과 그 고고학적·철학적 의미를 다룬 과학 탐험기입니다. 남아프리카 라이징 스타 동굴에서 수천 개의 유골을 발견한 고인류학자 리 버거와 팀은 인간다움의 기원을 다시 정의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리 버거(Lee Berger)는 남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고인류학자로,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상주 탐험가이자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의 책임자입니다. 그는 새로운 인류종 '호모 날레디'를 발굴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인류 진화학의 패러다임을 흔든 선구적 존재입니다.
👨🔬존 호크스(John Hawks)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인류학 교수이자, 고인류학 커뮤니케이션의 권위자로서 대중과 학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적 신중함과 모험가적 서사를 조화롭게 엮은 두 사람의 협업 산물입니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고인류학의 기본 개념, 특히 호미닌(hominin)이라는 용어, 그리고 호모속(Homo)의 진화 계통도에 대한 배경이 필요하다. 그동안 인류 진화는 마치 ‘단일한 직선’처럼 설명되어왔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종이 공존하며 가지처럼 갈라진 계통수(tree)의 형태를 가집니다. 또한, ‘뇌의 크기 = 문명의 척도’라는 오래된 가정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전통적 패러다임을 ‘호모 날레디’라는 존재를 통해 정면으로 뒤흔듭니다.
호모 날레디는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징 스타 동굴계(Rising Star Cave, 크레이들 오브 휴머니티)의 디날레디 굴에서 발견된 신인류종입니다. 1,550개 이상의 뼈 화석이 최소 15명의 개체를 대표하며 발굴되었고 ,
이 종은 중기 플라이오세 시대(약 33만~23만5천 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최근 정밀 연대측정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와 동시대에 공존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전통적인 ‘진보의 행진’처럼 단선적 진화를 넘어, 인간 계통은 수많은 종이 함께 분화·소멸했던 가지 뻗은 계통수(bushy tree) 구조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입니다.
📌“뇌의 크기가 곧 인류의 기원을 의미한다는 인류사의 고정 관념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케이브 오브 본즈"의 핵심 목적은 단순하게 신종 인류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들은 호모 날레디의 발견이 우리 자신의 정의에까지 도전하는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뇌가 커야 복잡한 문화를 만든다”는 인류학의 오래된 명제를 무너뜨리고, 작은 두뇌를 가진 존재도 매장, 불 사용, 도구 제작 등의 고등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려 합니다.
이로써 인간다움의 기준은 ‘지능’이 아니라 공감, 의식, 죽음에 대한 이해, 문화적 전승이라는 보다 복합적인 것으로 재정의됩니다.
리 버거, 존 호크스의 "케이브 오브 본즈"는 인류 진화사를 다시 쓰게 한, 하나의 과학적 발견 그 이상을 담고 있는 특별한 책입니다. 신인류 ‘호모 날레디’의 존재를 드러낸 고고학적 보고서만이 아니라,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우리를 세우는 깊이 있는 철학적 여정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제 존재의 기원을 마주하는 듯한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라이징 스타 동굴계는 수천 개의 뼈 화석으로 인류의 가계도를 다시 썼다.”
책의 중심에는 2013년 남아프리카의 ‘인류의 요람’에서 출토된 뼈 화석이 있습니다. 이 종은 기존의 진화도에서 한참 떨어져 있던 존재였습니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 근육과 관절이 발달한 신체를 지녔지만 침팬지보다 약간 큰 수준의 뇌.
⁉️‘호모 사피엔스만이 인간적인가?’
책은 고인류학계의 오랜 관념, 즉 진화는 일직선이며 인간적인 행동은 커다란 뇌를 가진 호모 사피엔스만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단호히 부정합니다. 교과서 속 ‘진보의 행진’ 도판을 찢고 나와, 한 갈래가 아닌 수많은 가지로 갈라진 ‘계통수’의 세계를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나는 “우리는 일직선으로 진화하지 않았다” 라는 선언적인 문장을 보며, 인류학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많은 질문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호모 날레디는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불을 사용하며, 도구를 다룬 흔적까지 남겼습니다. 특히 📌“매장은 인간 정신에서만 기인하는 개념”이며, 그것은 “죽음이 영원하다는 개념을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의식을 가르치고 배웠다는 뜻” 이라는 해석은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선 존재론적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호모 날레디의 발견이 충격적인 이유는 그들은 뇌 용량이 작았지만, 시신을 ‘의미 있게’ 다루는 방식—즉 매장이라는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인식, 기억, 의식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으로, 기존 학계가 가진 ‘뇌가 커야 인간답다’는 전제를 무너뜨립니다. 뇌 용량이 아닌, ‘죽음을 의식하고 기리는 행위’ 자체가 인간다움의 핵심이라면, 우리는 그 기준을 새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현장 탐사의 생생한 서술에 있습니다.
디날레디 굴이 얼마나 깊고 좁은지, 리 버거가 25kg을 감량하고서야 그 동굴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사연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 몰입감을 줍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디날레디 굴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 내 삶의 경로도 바꿨다”는 말은 고인류학자가 인간의 본질을 찾아 몸을 던지는 그 절박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부분에서 과학이 객관적 데이터의 축적만이 아니라, 실존적인 용기와 감정,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할 수도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진짜 탐험은 바깥이 아니라, 우리 안의 깊은 동굴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조상은 누구인가?’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로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 이전에도 인간다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다움의 정의를 다시 묻습니다. 뇌의 크기, 손의 구조, 불의 흔적, 매장의 방식 등 하나하나의 근거는 작지만, 그들이 모여 만들어낸 질문은 대단히 큳니다.
📌“우리는 호모 날레디를 정의함으로써 인간을 정의하게 된다.”
- 이 구절은 책의 핵심 명제이자, 독자에게 던지는 근본적 물음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뇌의 용량도, 생김새도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기억하며 보내는 방식’, 즉 ‘문화’라는 사실을 이 책은 강력하게 환기시킵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하는 인간’만이 아닌, ‘기억하는 인간’, ‘추모하는 인간’, ‘문화적 흔적을 남기는 인간’이라는 새로운 정의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작은 뇌를 가진 존재가 어떻게 이토록 복잡한 문화를 남겼는가?’라는 질문은 우리 내면의 교만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리고 문득 묻게 됩니다.
⁉️호모 날레디의 삶은 왜 20만 년 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었는가.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피어난 문화와 정신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불을 피우고, 도구를 사용하고, 죽음을 매장하며 기억한 이들 — 이제 우리는 그들을 단지 ‘과거의 생명체’로 볼 수 없습니다. '호모 날레디를 정의함으로써 결국 우리는 인간을 정의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은 책을 덮고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케이브 오브 본즈"는 인간의 오만한 자기 인식에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정말 뇌가 크기 때문에 인간인가?
아니면, 서로를 기억하고, 죽음을 기리고, 문화를 만든다는
그 깊은 마음의 구조가 인간다움을 증명하는가?
고대의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불씨처럼,
이 책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듭니다.
이 책은 인류학적 성과 이상의 것을 남깁니다.
인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구성하게 하는 철학적 경험이자,
진화라는 복잡한 숲에서 인간다움이라는 길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쓰는 여정.
그 긴 터널의 입구에 우리는 지금 서 있습니다.
읽고 난 후 오히려 이런 생각에 잠겼습니다.
⁉️과연 ‘호모 사피엔스’는 그 이름에 어울리는 지혜로운 종인가?
인간다움은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아니면 선택의 연속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그리고 이제, 묻습니다.
🌿호모 날레디처럼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더 인간적인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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