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앤드)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_

🧩진실은 조각난 기억 너머에 있다 —
믿을 수 없는 나, 믿을 수 없는 너, 믿을 수 없는 진실.
그리고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몰입.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면, 무엇을 믿을 것인가?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가장 충격적인 진실은 살인자의 정체가 아니라,
주인공이자 독자인 ‘나’ 자신이 무엇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불편한 자각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마저 의심하게 됩니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우리가 늘 지나치는 일상 속 틈에서 피어나는 스릴과 불안, 그리고 그 이면의 인간 본성을 조명하는 보기 드문 심리 서스펜스입니다. 읽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기차 안에서 창밖을 무심히 바라보지 못할 것입니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기차 안에서 남의 삶을 관찰하다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알코올중독으로 기억이 조각난 주인공 레이첼은 자신이 목격자일 수도, 범인일 수도 있다는 의심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믿을 수 없는 화자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서술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를 압도합니다.


폴라 호킨스(Paula Hawkins)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로, "걸 온 더 트레인"을 통해 단숨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습니다.
2015년 이 작품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믿을 수 없는 화자’를 전면에 내세운 그녀의 서사 방식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와 자주 비교됩니다.
호킨스는 후속작 "Into the Water"를 통해서도 인간 심리의 어둠을 탐구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지식이 유용할 것입니다.

✔️ 믿을 수 없는 화자(unreliable narrator) 개념.
이 소설은 화자의 관점이 독자를 끊임없이 헷갈리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 알코올중독, 여성 우울증, 트라우마 등의 심리 상태에 대한 공감
✔️ 히치콕 영화(특히 〈이창〉), 고전 스릴러 문법, 서사 트릭에 익숙한 독자라면 더욱 풍부한 해석이 가능할 것입니다.


호킨스는 이 소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믿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가?”,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얼마나 믿는가?”

"걸 온 더 트레인"은 인간 내면의 불완전함과 기억의 왜곡, 그리고 타인에 대한 판타지와 현실의 간극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호킨스는 우리가 얼마나 자주 타인의 삶을 상상으로 채우는지, 그리고 그 상상이 때론 현실보다 더 강하게 믿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억이라는 불완전한 퍼즐 위에서, 자아와 타인, 진실과 망상 사이의 불안정한 경계를 그려냅니다.


이 소설은 일상 속에서 타인의 삶을 관찰하던 한 여성이 우연히 살인사건과 얽히며 점점 진실의 미로 속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기억을 왜곡하고 자신과 타인을 오해하며 살아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주인공 레이첼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열차를 타고 지나치며 철로변의 한 부부를 바라봅니다. 그들의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이 그녀에게는 위로였고, 동시에 과거의 자신과 전남편 톰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투영하는 거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가 목격한 짧은 ‘키스’는 모든 환상을 산산조각냅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레이첼의 삶은 돌이킬 수 없이 변해갑니다. 이 단 한 장면이 소설 전체의 긴장을 견인하며, 독자를 사건 중심으로 끌어당깁니다. 그것은 외도나 배신의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은 삶이 얼마나 쉽게 뒤집히는지를 암시하는 시작점입니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이처럼 ‘관찰’입니다. 하지만 이 관찰은 무력하고 왜곡되며, 더 나아가 위험했습니다. 레이첼은 관찰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진다고 믿지만, 그녀의 시선은 술과 상처로 흐릿해졌고, 그녀의 기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조각나 있었습니다. 결국 독자도 그녀의 시선과 기억을 신뢰할 수 없게 되면서, 소설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라는 고전적 트릭을 가장 정교하고 현대적으로 구현해냅니다.

📌“기차를 타다 보면 매주 보게 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보일까?”

이 문장은 이 작품의 핵심 정서를 압축합니다. 우리는 타인을 관찰하며 그들의 삶을 쉽게 판단하지만, 과연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정직한가?
이 질문은 스릴러라는 장르를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강력한 장치는 ‘레이첼’이라는 믿을 수 없는 화자입니다.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중요한 순간의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렇기에 독자는 그녀의 말에 온전히 의지할 수 없고,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끊임없는 의심과 추리를 반복해야 합니다.

📌“난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고백은 이 소설의 핵심적인 서사 전략입니다.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믿을 수 없는 화자의 시선으로만 진실을 조각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소설은 압도적인 심리적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걸 온 더 트레인"은 레이첼 외에도 메건과 애나라는 두 명의 여성 화자의 시점이 교차로 서술됩니다. 이들 각자는 상반된 삶을 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상처, 불안, 그리고 ‘삶의 구멍’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메건의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인생에 난 구멍들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콘크리트를 돌아 뻗어나가는 나무뿌리처럼, 우리는 그 구멍들을 피하면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

이 문장은 이 소설의 정서를 가장 잘 요약합니다. 결핍과 공허함을 채우려는 인간의 시도, 그리고 그 시도가 실패할 때 생기는 좌절은, ‘서스펜스’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건드리기까지 합니다.


기차 창밖을 바라보는 레이첼의 습관은 그저 관음증적 호기심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의 무너진 삶을, 여전히 온전해 보이는 타인의 삶을 통해 보상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말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진실이 아닐 수 있다.”

📌“기차를 타다 보면 매주 보게 되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바로 알아볼 수 있고, 아마 그들도 내 얼굴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보일까?”

이 질문은, 소설이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타인의 진실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조차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인간.
관찰은 때로 위안이 되지만, 때로는 파멸로 향하는 문이기도 합니다.


비평가들이 지적하듯, 이 작품은 명백히 히치콕의 '이창'을 떠올리게 합니다. 창밖(혹은 기차 창문)으로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레이첼은, 목격자에서 능동적인 탐색자로, 그리고 마침내 사건의 중심 인물로 변해갑니다.

‘맥거핀’처럼 흘려보낼 수 있는 단서들이 사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플롯은 하나의 미로처럼 독자를 끌고 다닙니다. 끝에 이르러서야, 조각난 기억들과 왜곡된 관계들이 맞물리며 진실이 드러납니다.

‼️“이제 나는 누구도, 나조차도 믿지 않는다”
‼️"우리는 얼마나 쉽게 속고, 또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가는가"

"걸 온 더 트레인"은 우리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정교하게 드러냅니다. 믿을 수 없는 기억, 감정에 휘둘리는 판단, 누군가를 향한 왜곡된 사랑 -
이 모든 것이 뒤엉킨 서사는 독자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당신은 정말, 당신 자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

히치콕도 그랬듯,
폴라 호킨스도 우리에게 다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가장 무서운 공포는, 인간 자체다.”

#걸온더트레인
#폴라호킨스 #앤드
#영미소설 #미스터리소설 #심리소설
#추리소설 #소설 #소설추천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