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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감정을 다스리는 삶을 위한 안내서 - 매일을 버텨내고 있는 당신에게 필요한
겐카 도루 지음, 박은주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6월
평점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모든 순간에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정이 나를 휘두르기 전에, 내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동안 우리는 감정을 주로 참거나 다스려야 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분노는 억누르고, 슬픔은 털어내며, 기쁨조차도 지나치게 표현하면
불편하다는 사회적 메시지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즐거움, 불안, 짜증, 외로움, 기쁨과 같은 감정들은 늘 곁에 있지만, 때로는
이 감정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반대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위태로운 감정을 다스리는 삶을 위한 안내서>는 이런 ‘감정에 대한 통제 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감정을 이해하고 탐구할 대상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철학이 건네는 이성적이면서도 다정한 조언이,
이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겐카 도루(玄化徹)'는 일본의 젊은 철학자로, 대학에서 일반 교양 강의를 통해 대중에게 철학을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전작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 삶의 안내서>로 현대인의 불안과 감정,
인간관계에 대해 철학적으로 조망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의 강의는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고민을 철학으로 풀어내며, 철학을 ‘일상의 해석 도구’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자와 수강생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대학 강의를 바탕으로 구성된 15가지 철학적 이야기로,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진지하고도 따뜻한 탐구가 담겨 있습니다.
감정은 삶의 가장 개인적인 영역이자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감정에 휩쓸릴 때마다 후회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익숙한 이들에게 이 책은 뜻밖의 방향에서 조언을 건넵니다.
그것은 바로 ‘철학’이라는 길입니다.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철학과 감정이라니.
하나는 냉정과 이성, 다른 하나는 격정과 혼란의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둘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오히려 철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감정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관점은 신선했습니다.
이 책은 철학 초심자, 인문학 입문자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배경지식이나 관심이 있다면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정심리학, 인간행동에 관심 있는 사람
✔️‘왜 나는 이렇게 쉽게 감정에 휘둘릴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
✔️철학은 어렵다고 느꼈지만, 쉽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
✔️‘감정과 이성은 대립하는가?’ 같은 주제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
특별한 학술 지식보다는
‘자기 성찰과 감정의 이해’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충분할 것입니다.
겐카 도루는 철학을 통해 감정을 새롭게 보려 합니다.
감정은 흔히 불안정하고, 이성보다 열등한 것으로 취급되지만,
작가는 감정이야말로 우리 삶을 이끄는 동력이며,
철학의 주된 탐구 대상이라 말합니다.
그는 감정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감정의 복잡한 작용들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감정을 다루는 내면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그는 🌿“감정과 이성은 대립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합니다. 철학이 감정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존중하며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감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시작점으로 삼았습니다.
감정이 단순하게 심리 반응인지, 아니면 신체적 변화와 인지적 판단이 결합된 복합적인 작용인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론들을 소개하며 독자로 감정을 다각도로 성찰하게 만들었습니다. 철학이 감정을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 바로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 사료됩니다.
감정이라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감정의 정의에서 시작해, 감정과 이성의 관계, 감정의 신체적 반응과 인지적 해석, 무의식과 의식의 작용, 도덕 판단과 허구 감정까지 폭넓게 탐구하면서도
일상 속 사례와 사고 실험을 적절히 활용해 읽는 내내 흥미를 끌어당겼습니다.
책의 전개 방식도 인상 깊었습니다.
총 15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강의실에서 젊은 철학자의 수업을 듣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습니다.
감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새롭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전개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낯설게 보는’ 철학의 진짜 힘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이 신체 반응과 가치 판단이 결합된 결과라는 관점이었습니다. 감정은 이성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삶을 이끄는 양 날개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은 감정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충분했습니다.
예컨대,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프다"는 제임스-랑게 이론은 감정의 신체적 기원을 환기시키며 철학적 논의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문화에 따라 감정의 표현과 경험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정이 단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맥락에서도 형성되고 조절된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저자가 소개한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윤리적 판단 실험은 감정이 도덕성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판단하는 대부분의 순간에 감정이 관여하며, 때로는 이성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은 철학적으로도, 실존적으로도 중요한 통찰입니다. 또한 우리의 도덕성이 철학적 개념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감정과 이성의 관계를 다룬 부분입니다. 감정은 흔히 ‘비합리적인 것’으로 취급되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감정이 있어야 합리적 사고도 가능하다고 역설합니다. 이는 신경과학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되어, 이성과 감정이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님을 납득하게 만듭니다.
한편, 이 책은 철학을 말하면서도 특정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난해한 이론에 기대지 않습니다. 대신 논리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다양한 학문이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심리학, 신경과학, 문화인류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이 교차되며 감정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습니다.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만큼, 독자 역시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며 읽을 수 있는 지점이 많습니다. “왜 내가 그때 그렇게 반응했을까?”라는 개인적 질문에 철학적 통찰로 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받는 경험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려면 억누르거나 참아야 해.”
하지만 저자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감정을 억제하려 애쓰기보다, 그것이 왜 생기는지를 묻는 것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그 물음의 방식은 다채로웠습니다.
✔️감정은 어디까지 맞고, 어디까지 틀릴까?
✔️감정과 이성은 정말 대립할까?
✔️로봇도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왜 일부러 무서운 영화를 보며 공포를 즐길까?
이런 흥미로운 질문들은 철학뿐만 아니라 심리학, 신경과학, 문화인류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이 책은 특정 철학자의 이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사유의 여정을 떠나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감정은 이성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 작동하는 삶의 엔진이라고.
🌿“감정이 없으면 이성적일 수도 없다.”는 설명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결정을 감정과 함께 내리고 있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또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뱀이 위험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며, 그 판단이 신체 반응을 유도한다는 사고 흐름을 설명하며, 감정과 이성의 ‘대립’이라는 고정관념에 균열을 냅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감정을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삶에 적용 가능한 실천의 영역으로 끌어낸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감정에는 신체적 측면과 사고적 측면이 있다. 어느 쪽을 통제하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특히 저자는 감정을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향으로 ‘신체적 측면과 사고적 측면 중 어느 쪽을 통제할 것인가’를 제안합니다. 무작정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구성 요소를 이해한 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지점에서 철학은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다가옵니다.
감정은 지극히 사적인 동시에 인간 모두가 공유하는 주제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 이해의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감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고, 철학은 결코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이 두 가지가 만났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한 삶의 태도를 갖게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조용하고 깊은 목소리로 말해줍니다.
끝으로, <위태로운 감정을 다스리는 삶을 위한 안내서>는 ‘감정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인문학적 교양서입니다. 감정에 지쳐 있거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철학이라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도구를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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