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활 안내에 대한 최고의 책

우리 아이 초등생활 - 알고 나면 안심되는
유진영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7년 12월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유진영 선생님을 스승으로 만난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 이 책이 전국의 교육대학교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한 필독서로 쓰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딱딱하고 이론만 나열한 그런 전공서적이 아닌, 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벌어진 많은 사연과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수업교재로도 제격일 것이다. 더불어 유진영 선생님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현장에서 너무도 필요한 선생님임과 동시에 매년 수많은 교사들을 양성하는 사람으로서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나의 직업은 중고등학교 교사. 거기에 육아서든 어떤 책이든 닥치는 대로 읽어내는 독서광인 내가 이 책을 읽고난 느낌이라면 내 아이의 초등생활에 대한 안내서로 이보다 더 완벽한 책은 없을 거라는 점이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여러가지 감동적인 현장의 이야기를 더한,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임과 동시에 교사로서 세세하고 섬세한 마음으로 제시해 주는 여러가지 팁까지. 이 한권의 책을 읽고 나면 내 아이의 초등 생활이 한폭의 수채화를 보듯 그려진다.
다만 우려가 되는 한가지 점이 있다면 내 아이의 담임 선생님도 이렇게 해주실 수 있을까. 라는 점이다. 과연 전국의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유진영 선생님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육하고 있을까. 유진영 선생님과 너무나 달랐던 내 아이의 담임 선생님들께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진다...
먼저 나부터 반성해 본다. 그리하여 나는 교사들도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여긴다. 그녀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더 많은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배울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은 학부모부터 교대생, 동료교사까지. 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읽고 울고 웃으며 따뜻하고도 명확한 그녀의 교육철학과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고들 한다. 현장에서 실제로 그 떨어지는 교권을 자주 느끼며 때론 절망하기도 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책을 읽으면 당장 다시 일어서고 싶어진다. 나도 이렇게 멋지고 좋은 교사가 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학부모님이라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초등교육 전문가가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느껴지실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의 초등생활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고 따뜻하게 동반할 수 있을 것인지 다양한 팁을 얻으며 가슴 따뜻해지실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 아이의 초등 생활에 대해 알게 되고 알고나면 안심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아이 안심하고 초등학교 보낼 수 있겠구나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실 것이다. 참으로 잘 이름 붙여진 제목이다.
그녀가 다른 직업이 아니라 교직으로 불림 받았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럽다. 이 책을 읽고 유진영 선생님을 닮은 교사들이 우후죽순 많아지면 좋겠다. 더불어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아이와 담임교사를 믿고 따라줄 학부모님들이 함께 우후죽순 많아지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이 얼마나 밝아질 것인가. 그렇게 되면 우리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해질 것인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 그녀의 책이 날개돋힌듯 팔렸으면 좋겠다

제주에 다시 가고 싶다.

제주에서 혼돌내낭 - 살이와 여행 사이
김윤양 글.사진 / 네시간 / 2015년 7월

작년 여름 우리 가족은 제주에서 한달 살이를 하고 왔다.

그것도 김윤양 작가님이 살았던 씨앤하우스에서..

씨앤하우스에서 우리가 묵었던 시간 중 작가님과 며칠이 겹쳤던 터라 옥상에서 작가님을 하루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언변과 감수성이 어찌나 뛰어난지 이야기 속에 한없이 빠져들었고 꾸밈과 과장이 전혀 없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이 늘 내 가슴에 남아 김윤양 작가님을 간간히 떠올리곤 했다.

김윤양 작가님은 내 마음 속에 담긴 하나의 작은 보물이었다.

그런데 그 작가님이 책을 냈다니!!

너무나도 반갑고 기뻤다.

난 책을 속독하는 편인데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빨리 잃어내고 싶지 않은, 다 끝나는게 아까워 곱씹고 또 곱씹고 싶은 책이었다.

작가님의 솔직한 여러 감상들도 좋았지만 한달살이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정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었다.

이미 한달살이를 하고 왔지만 작가님의 글을 보니 내가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너무 억울해(?) 당장 지금 제주행 배에 다시 몸을 싣고 싶을 지경이었다.

한번으로는 안되겠구나.

그리고 한 계절을 경험한 것으로는 부족했구나!

책장을 덮고 다시 긴 여운이 남았고 작가님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다.

여태까지 읽었던 제주 한달살이 책들이 일반 제과점 안에 진열된 예쁜 쿠키들이었다면, 이 책은 유기농 가게에서 만난, 모양은 투박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이 쿠키를 먹고 나면 내 몸이 건강해질것만 같은 유기농 쿠키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을 가슴에 품고 다시 제주에 가고 싶다.

작가님이 소개한 곳곳을 다시 구석구석 밟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축복인 제주 땅을 다시 느끼고 싶다.

책 한권을 내는게 아이를 하나 출산하는 과정과 같다고 하는데 어린 두 딸을 키우면서 이렇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세상에 내어준 작가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에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이 읽어야 할 책

대한민국 초등학생 -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
김수정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8월

책을 모두 읽고 난 느낌은 저자가 내 예상대로.. 참.. 좋은 선생님 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선생님이 우리 아이 담임이라면 그 한해는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할까..싶다.

중고등학교 생활이야 내 직업이니까 빠삭하지만..

초등학교는 중고등학교와는 또 다를 것이고

초등1학년은 태어나 생애 처음 학교라는 공동체에 발을 들여넣는 시작이기에..

초등 생활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너무나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학교폭력과 왕따문제,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생각들,

초등학교에서 만나는 학교행사와 활동들 소개,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과 조언까지..

정말 친절하게 아주 세심하게 모든 것을 담아준 책이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종종 꺼내보게 될것 같다.

아직 초등학교를 보내지 않은 입장에서 매 달마다 있는 학교 행사에 대한 세세한 소개는

학교생활을 미리 예습한 듯이 든든한 마음이 들고

내가 알지 못하는 초등학교 성장기의 아이들에 대한 속마음의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며 내 아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와 조건없는 사랑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을 배우는 것이 엄마되는 길인것 같다.

같은 교사로서 너무나 많은 부분에 깊이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했다.

내가 교사로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대신 풀어준 작가에게 참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들이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문제 상황에서 내 아이 입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상황을 판단하고

내 아이의 교사를 믿고 이해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 대화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이 더 이상 문제는 없을텐데...

학교폭력의 문제는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가정의 문제이다.

가정의 문제가, 아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보일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핵심을 다른 곳에서 찾으니 문제가 해결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어른들이 학교 다니던 때의 학교와 그때의 상황만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지 느끼며

함께 협력하여 내 아이의 성장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아이가 성장하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부모만 노력해서도, 교사만 노력해서도, 아이만 노력해서도 충분하지 않다.

다함께 서로 노력하는 방법이 이 책에 녹아있다.

내 아이의 초등 학교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담임선생님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어렵다면 많은 도움이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