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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생활 - 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
서효인 지음 / 달 / 2023년 5월
평점 :



그림책 생활
서효인 산문집 / 출판사 달
너를 생각하고, 사랑을 배우면서
이 책은 서효인 작가님의 산문집입니다. 저는 요즘 역사, 소설 같은 종류의 책을 읽다가 산문집을 읽었더니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솔직하고도 내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일기를 읽는 듯한 묘한 매력을 느끼며 삶의 슬픔, 솔직함, 행복에 대해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작가님이 읽었던 좋은 그림책이 스토리와 함께 담기며 책을 소개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혹은 독서감상문같기도 했지요. 그렇다고 책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통해 가능했던 생활을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백만 번을 더 산다 하더라도'
부모님과 나, 자식과 나의 관계 속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로써 마음이 다름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이 글 속에 나오는 책은 사노요코 글의 '100만 번 산 고양이'가 나옵니다. 100만년이나 죽지 않은, 100만 번이나 죽고 100만 번 다시 살아난 멋진 고양이가 나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지요. 그리고 작가님의 첫째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첫째 둘째와 함께 100만번 살아왔던 것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와 그렇게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역시 현실은 현실이지요?? ㅋㅋㅋ
'우리는 각자의 시간에서 어느 순간 예스든 노든, 그 중간이든 무엇이든 선택할 것이다. 그 선택의 기준은 사랑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라면 그 선택의 이유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 그러면 되는 거였다.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 안 되는 것이면 안 되는 것이라 깨닫고, 되는 것은 되는 대로 즐겁게 부딪치면 된다.'
이 글 속에서 '부모의 욕심'이 빠졌습니다. 선택을 존중합니다. 함께 무언가를 해봅니다. 실패를 해도 괜찮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이론적으로 다 알지만 그 순간 상황이 생길때마다 이 마음이 변해버립니다. 아이를 이해하고 그 자체를 사랑하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크게 와닿았던 것은 같은 일상 속에서도 삶의 깊이를 다르게 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놓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삶과 일상의 소중함이 다시 느껴지고 나도 그것들을 소중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순간에 일어나는 평범한 기적 그런 평범한 시간들이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