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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평점 :



블루&그린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민지현 옮김
"이 글은 세차게 터져 나온 자유의 함성이다."
이 책 <블루&그린>은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입니다.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입니다. 그녀는 의식의 흐름으로 소설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같은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을 작품활동에 담았습니다. <블루&그린>에서도 작가의 의도가 잘 느껴집니다. 짧지만 강렬한 묘사들이 담겨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차례를 보겠습니다.
18개의 단편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떤건 한장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많은 단편집들 중에서 저는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이 직접 가서 장갑을 사겠다고 거리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댈러웨이 부인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런던 쇼핑길 위에 있는 듯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댈러웨이 부인이 걸어가는 구간마다 영국 거리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빅 벤, 애드미럴티 아치 등 영국을 상상하며 글을 읽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단순히 장갑을 사러가기 위해 나선 길이지만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라 뻗어가는 주인공의 생각은 작가의 실험적 시도를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프라임 양'이라는 단편집입니다.
프라임 양은 지루하고 풍요로운 윔블던을 벗어나 부패한 마을 러셤으로 갑니다. 러셤에 정착하고 처음 3년 동안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것을 잡아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동네사람들의 그릇된 행동을 잡아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프라임 양의 얼굴을 찌푸린 표정, 구부정한 자세로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정착하려고 오두막도 매입합니다.
이유는 그곳에서는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짧은 단편이지만 프라임양의 내용을 보며 저는 머리에 망치로 한대 두드려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윔블던과 러셤 중 선택한다면 무조건 지루하고 풍요로운 윔블던으로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라임양은 부패한 러셤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그 이후 그녀의 행동들입니다.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윔블던을 떠났는데, 러셤에서 멋지게 실행을 합니다.
저는 외국 고전소설은 읽을때마다 힘들게 읽어간답니다.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도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된 것지 싶기도 하고, 번역글 특유의 느낌이 약간의 거부감을 주기도 해서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소설들도 난해하고 어려워서 읽다가 중도포기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단편글은 술술 읽혀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떤 단편글을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 프라임 양 같은 흥미로운 글은 글 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답니다. 특히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은 영국 런던의 길을 직접 걸어보고 싶은 여행 욕구마저 생기게 만들었답니다. 책을 통해 겪은 생생한 느낌이 진짜 행동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까지 만들었어요.
이 책을 읽을 때 버지니아 울프가 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