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업고 레디, 액션! - 한 편의 영화로 남은 한국 첫 여성 감독 박남옥 바위를 뚫는 물방울 1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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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업고 레디, 액션!

김주경 지음 / 출판사 씨드북



한 편의 영화로 남은 한국 첫 여성 감동 박남옥


이 책은 한국 첫 여성 감독 '박남옥'의 위인전입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 아기를 등에 업은 여성이 카메라를 갖고 있습니다. 그 시절 엄마의 역할도 하며 영화감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박남옥의 여생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박남옥은 항상 재미난 것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가는 언니들을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학교가 얼마나 재미있으면 언니들이 매일 가겠어?'

하지만 학교는 재미있는 곳이 아니었지요. 언니들 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아이는 "학교는 재미없는데.."라고 말했어요. 언니들만 가는 학교라서 학교가 어떤 곳인지 몰랐던 박남옥에게는 궁금한 곳이긴 했지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는 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기 때문에 박남옥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나봅니다.




박남옥은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여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육상부에 들어갔어요.

육상부에서 달리기도 하고, 높이뛰기, 포환던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포환던지기를 좋아해서 3년 연이어 전국체전에서 우승도 했습니다.

박남옥은 운동만큼 책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헌책방으로 달려갔어요. 미술책과 영화 잡지를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극장가는 것이 금지였던 시절. 세계적인 무용수 최승희의 공연을 본 박남옥은 반성문을 써야 했습니다.

아버지까지 사과하러 먼 길을 오셔야 했습니다.


뽀로로 극장판부터 포켓몬 극장판까지 영화를 자주 보러 가는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왜?"라는 아이의 질문에 이 시절의 상황에 대해 조금 더 부가설명을 해줘야하는 장면이었답니다.


박남옥은 다른 평범한 여성들처럼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극작가였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먹고살기 바빴습니다.




박남옥은 딸을 낳고 사흘째 되던 날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떤 영화든 상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그 순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박남옥은 영화 감독이 되기로 합니다.


박남옥은 아이를 낳은 뒤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 여성이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순탄치 않은 일이었지요. "여자가 새해 초부터 녹음하면 재수 없어!" 책에서는 어느 정도 순화된 말이 저 정도의 욕이었겠지요? 아이는 저 문장을 읽고 나서도 놀랐답니다. "진짜 나쁜말하네"라며 말이지요. 아이에게는 너무나 이해가 가지 않는 시절의 이야기라서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지만 그런 어려움을 겪고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남옥의 용감함을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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