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담은 그릇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1
이미례 지음, 차상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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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담은 그릇

이미례 글 / 차상미 그림 / 출판사 리틀씨앤톡



내 마음을 담은 그릇은 어떤 모양일까?


리틀씨앤톡에서 만든 모두의 동화 시리즈 31번째 책 <바다를 담은 그릇> 입니다. 표지를 먼저 보니 남여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네 아이들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아이 한 명이 폰으로 깨진 도자기를 찍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상황일까요?


이 책의 저자 이미례 작가님은 나뭇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를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소곤거리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어 있는 글을 쓰려고 하십니다. 이 책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여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닷가에 서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 지오와 두영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희와 빛나도 보입니다.

지오는 '우리 마을 알기 프로젝트'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방학동안 무언가를 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지오, 두영, 다희, 빛나가 살고 있는 동네는 남해안에 있는 반도입니다. 우주선 누리호가 발사된 장소이기도 하고, 조선시대의 분청사기가 발견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아기의 태를 항아리에 넣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세종대왕은 큰딸의 태를 분청사기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네 명의 대화는 분청사기 항아리에 공주 태를 넣기 위해 우리 마을에 세종대왕이 직접 오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도 갖게 합니다.


책의 첫 내용에 분청사기라는 어휘가 많이 나옵니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 위에 정선된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에 유약을 씌워 환원염에서 구운 조선 초기의 도자기입니다. 고려는 청자, 조선은 백자가 유명한데 그 사이에 많이 사용한 것이 분청사기라고 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며 청자와 백자는 유명하니까 알고 있지만, 분청사기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분청사기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도 같이 검색해보며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영이는 흑염소 네 마리를 뒷산으로 데려갑니다. 흑염소는 여름방학동안 흑염소를 돌봅니다. 칡밭 아래 흑염소가 이파리를 먹어 치워서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드러난 바닥에 회백색의 반질반질한 표면에 꽃무늬가 그려진 그릇을 발견합니다. 아쉽게도 깨진 그릇이었습니다. 다희는 친구들에게 분청사기 그릇이 땅 속에 묻혀있을지도 모르니 발굴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세 아이들 모두 동의하여 삽을 들고 땅을 파봅니다.

과연 문화재인 분청사기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갯벌에서도 분청사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쇠꼬챙이를 눌러보며 딱딱하다 싶으며 파보기로 했습니다. 다희는 분청사기 대신 바지락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연스레 씨름도 하고, 씨름판은 레슬링이 되기도 합니다.

한바탕 레슬링을 하고 난 아이들은 온몸에 진흙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머드팩은 좋은 거라며 제 몸보다 친구의 몸에 더 많이 칠합니다.


빛나의 아빠는 도예가이십니다. 아이들은 도예가인 빛나아빠에게 가서 궁금했던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도예가는 아이들에게 직접 그릇을 만들어 보기를 제안하십니다.

아이들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흙도 담고, 물도 담고, 반죽도 직접해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 4명의 아이들이 조잘조잘 수다떠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분청사기라는 보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의 인생에서 진짜 보물이 분명 있을 겁니다. 과연 아이들이 꼭 찾아야 할 진짜 보물은 무엇일까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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