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이와 친구들의 모험 쑥쑥문고 88
김목 지음, 백경희 그림 / 우리교육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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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와 친구들의 모험

김목 지음 / 긍긍 그림 / 출판사 우리교육


자연과 친구 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벌의 이야기



표지를 보면 귀여운 꿀벌 두마리와 무지개나비, 태극나비가 있어요. 이 아이들이 책의 주인공들이랍니다. 벌과 나비는 꽃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입니다. 이 나비와 벌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운 일을 풀어나가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궁금해 했습니다. "엄마 정말로 나비와 벌이 이렇게 말을 할까?"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니 사실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이 순수한 질문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 만나보실까요?


이 책의 작가님 김목 선생님께서는 소년중앙 문학상, 광주일보 신춘문에, 어린이해 기념동화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전교조 전남지부장, 전라남도 교육위원, 광주남구 청소년수련관장을 지내셨고 지금은 호남일보 논설위원, 광주문화예술나눔회 대표,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장입니다. 또 여러 동화집을 냈습니다.

세요.


여왕벌이 육각형 방마다 깨알같이 작은 알을 한 개씩 낳았다. 사흘이 지나자, 작은 애벌레가 되었다. 엿새째부터는 애벌레들이 하얀 명주실을 뽑아 온몸에 칭칭 감더니 번데기가 되었다. 그렇게 열이틀을 보낸 후 번데기 껍질을 벗은 아기 일벌들이 나왔다. 스무하룻날 만에 의젓한 일벌이 되었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일벌이 알- 애벌레-번데기-벌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동화책의 장점입니다. 이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비, 거미 그 외 책 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이 등장하면서 탄생과정, 생활방식들이 자연스럽게 동화글 속에 묻어 있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으며 곤충과 식물에 관한 정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붕붕이는 자신만의 이름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우리 일벌은 이름이 똑같아.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일해야 해."

그래도 붕붕이는 졸랐습니다. 그리고 결국 '붕붕'이라는 자신만의 이름이 생겼습니다.


책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붕붕이라는 이름이 있을 뿐, 사실 일벌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일해야 합니다. 특별한 이름을 갖게 된 붕붕이는 다른 일벌과는 다르게 특별한 아이입니다. 용감하고, 지혜롭게 나오지요. 이 책을 읽으며 붕붕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벌 한마리가 거미줄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붕붕이는 일벌을 거미줄에 걸린 일벌을 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붕붕이를 도와 언니들도 같이 갑니다. 그런데 같이 가는 일벌들은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죽기 전 다른 일벌을 구할 수 있는 보람을 느끼겠다며 다 같이 용감하게 갑니다.


책 속에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벌들은 할 일을 다 마치면 죽을 때를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땐 있는 힘을 다해 멀리 날아갑니다. 마침내 날개 힘이 다하면 산이나 들의 풀숲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새와 개구리, 개미나 거미 등에게 몸을 기꺼이 주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일벌 언니가 붕붕이에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나오는데 태어나서 일만 하고 자신의 생을 알아서 마감하는 일벌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놀라웠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일벌 붕붕이는 여기저기 날아다닙니다. 조팝나무와 친구가 되기도 하고, 거미줄에 걸린 일벌 친구도 구해냅니다. 또 번데기가 멋진 호랑나비로 탄생하는 과정도 구경하지요. 이 과정에서 책을 읽는 아이드리도 나비의 탄생과정을 글과 그림을 통해 같이 보게 됩니다. 붕붕이는 무지개 나비와 친구도 됩니다. 하지만 무늬가 독특한 무지개 나비는 사람들의 표적이 됩니다. 과연 무지개 나비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붕붕이와 친구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곤충과 식물을 알아가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줄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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