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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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글, 그림 / 김은지 옮김 / 출판사 올리



아이는 방에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고, 깜깜한 곳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또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 것도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방에 양말을 가지고 나와야 할 때도 무서워서 같이 가자하고, 본인의 방에 공부하러 갈 때도 같이 가자고 합니다. 무서운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무서우면 무섭다고 표현을 하는 것은 옳은 것입니다. 하지만 무섭다고 계속 무서워하는 것보다는 무서움을 이겨내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무서움, 두려움에 대한 극복을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는 라트비아 예술 아카데미 그래픽아트 교수이자 도서 디자인계에서 권위 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스웨덴, 덴마크, 체코,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언덕 위 작은 집에 에리카라는 소녀가 살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새들이 훨훨 날아다니고 물고기는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보자마자 "새가 왜 이렇게 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자세히 보니 잠자리도 크고, 물고기도 큽니다. 물고기는 새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그림이 아주 매력있습니다.




작은 방안에는 에리카의 두려움이 살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크고 작은 두려움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책에서 표현한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공포로 느끼는 감정인데, 책을 통해 두려움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귀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아이의 마음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이가 방에 들어가기 무섭다고 하면 "귀여운 두려움이 성공했네. 우리 아들 두렵게 만들었으니"라고 말하면 "아니 안 무서워!"라고 말하면서 씩씩하게 용기를 내어봅니다.




그렇게 두려움이 싹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책 속의 주인공 에리카도 그렇습니다.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때도 두려움은 졸졸 따라옵니다. 두려움이 내는 소리 때문에 동물들도 무서워합니다. 새들은 푸드덕거리며 날아가고 벌레들은 흩어집니다.


폭풍이 나타났어요. 폭풍은 문어발처럼 뻗은 샤워기 손으로 비를 쏟아부었어요.



이 그림을 보고 아이와 저는 감탄을 했습니다. 폭풍을 이렇게 표현하다니요!


양손에 물뿌리개로 그려져있고, 물을 마구 뿜어내는 모습입니다. 진짜 큰 물뿌리개가 물을 뿌리면 엄청난 비가 쏟아질 것 같아요.


에리카가 무서워서 얼어붙지 않도록 내달리기 두려움이 왔습니다. 에리카는 지혜롭게 물웅덩이를 넘고 덤불을 지나 곧장 앞으로 달려가게 도와줍니다.



에리카를 도와주는 두려움도 나타났습니다. 내달리기 두려움은 너무나 반갑습니다. 얼어붙어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지 않고, 에리카가 지혜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이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무섭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에리카처럼 움직여보는 것이라고!


이것이 결국은 용기를 내는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두려움은 항상 존재합니다. 사라질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습니다. 두려움과 함께 찾아오는 용기가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책!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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