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신호를 알아채는 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천근아 지음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신호를 알아채는 법


이 책을 지은 천근아 님은 연세대 의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소아정신과 과정으로 재직 중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다양한 소아정신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정신장애로 고통받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성장을 지켜봤으며, 이 책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에 아이의 속마음을 부모가 이해하면서 변해가는 과정과 치유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


차례를 보겠습니다.



PART1. 절대 놓쳐선 안되는 아이의 신호

PART2. 우리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부모 마음 더 슬프지 않게



이 책은 PART1과 PART2로 나뉘어져있습니다. PART1에서는 아이의 신호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PART2는 진료실을 찾아온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왔을 때 부모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부모에게 신호를 보낸다."



아이의 모든 말과 행동에 '어느 날 그냥 갑자기'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부모는 먼저 인정해야합니다. 아이는 알게 모르게 혼자서 해소하기 힘든 불만과 고민등을 부모가 알아채고 도와주길 바라면서 작은 말과 행동들로 신호를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작은 신호에는 모른 척하거나 외면하다보니 아이들은 신호 강도를 높이게 됩니다.

신호 강도라는 것이 아이들은 부모들이 보기에 거슬리는 행동이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 행동부터 바로 잡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 입니다.


이 책을 읽자마자 처음부터 저를 호되게 혼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섭섭해서 혹은 속상해서 저에게 불만가득한 표정과 짜증나는 말투로 반항하듯이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주고 알아주기 보다는 당장의 거친 행동과 말투부터 꾸짖고는 했었습니다. 특히 초1이 되고 나서는 이상한 말장난, 말대꾸, 짜증내는 말투가 너무 자주 나오다보니 저도 그 말투 하나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했고, 사소한 것도 받아주지 못하고 더 화를 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습관이 된 것인지 머리는 알겠는데 막상 또 그 상황이 오면 화가 나고, 저의 말투에서도 제 기분이 드러났습니다. 저 자신의 노력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보내는 다양한 위험 신호들"


PART2에서는 아이들이 보내는 위험신호들이 어떤 것이 있고, 그 위험 신호들을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해 담겨있습니다.


가족이 아니면 말을 안 하려는 아이, 즉 선택적 함구증

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을 일으키는 신경발달장애 ADHD

남들 앞에 서면 몸이 굳는 무대공포증

몽유병과 야경증, 신경성 식욕부진증, 아동 학대 문제, 품행장애, 인터넷 게임 장애, 강박장애, 모발뽑기장애, 비자살성장애, 신체증상장애, 틱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다양한 문제 상황들이 담겨있습니다.

본인의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부모들은 이 주제들을 보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TV에 나오는 '금쪽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문제 상황들을 읽어보며 전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많은 위험신호들 중에서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이에게 해당하는 것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점점 쌓여서 고학년에 문제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의견에 귀기울여 공감해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초2 남자아이 수호와 엄마가 왔습니다. 수호의 엄마는 수호가 '매사에 반항적이고 어른에게 대듭니다. 친구나 동생을 때립니다. 자주 화내고 남 탓을 많이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진료실에서 수호가 탱탱볼을 꺼내더니 튕기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수호의 공을 거칠게 빼앗았습니다. 수호는 엄마를 한참 째려보더니 주먹으로 엄마의 팔꿈치 위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진료실에서 보여준 수호와 엄마의 상황만으로는 적대적 반항장애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 진단 기준'이 있습니다. 알려준 증상들 중에서 4개 이상 6개월 넘게 지속될 경우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단합니다.

자주 흥분한다, 자주 과민하여 쉽게 짜증을 낸다, 자주 화를 내고 분개한다, 권위 대상에게 자주 따지는 행동을 한다 등등 진단기준이 적혀있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의 문제 행동 중에 제일 근접한 것은 적대적 반항장애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가 해당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 심하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TIP 지금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의사선생님의 소견과 같은 꿀팁입니다.

적대적 반항장애에서 첫번째, 아이의 사소한 잘못이나 습관을 지적하는 데 힘을 빼지 말 것. 입니다. 진짜 제가 제일 많이 고쳐야하는 행동입니다. 사소한 것을 지적하고 지적당한 아이는 기분이 나빠서 더 크게 반응하고 저는 또 그런 모습에 더 화를 냅니다. 사소한 것에 큰 힘을 빼게되는 것이지요.

비슷한 맥락인데 하나 더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실수들에는 너그럽게 넘어가면서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더욱 관심을 쏟고 칭찬할 것.' 쉬운 듯 하지만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4~12세 자녀를 둔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우리 아이 마음공부'


이 책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