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고양이 마루

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지음, 홍찬주 그림 / 예림당 / 2022년 9월

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글 / 홍찬주 그림 / 출판사 예림당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답니다. 동물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들은 캣맘이라고 해서 길고양이들에게 밥도 챙겨주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고양이 마루는 초등학교 4학년 교실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로 지내고 있지만, 마루의 엄마고양이는 원래 집고양이었기 때문에 집고양이처럼 행동하라고 하십니다. 마루는 길고양이일까요? 집고양이일까요? 마루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실래요?

주인공인 아기 고양이 마루는 엄마 고양이와 함께 학교 마루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루는 학교 마루 밑에 사는 것이 싫었습니다.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방파제에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원래 집고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집사에게 돌아갔을 때 집고양이처럼 지낼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말과 습관을 잊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 마루 밑에서 살고 있다고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 고양이와 마루, 탕탕이가 도로를 건너다가 엄마 고양이가 날아가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엄마가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합니다. 마루는 믿기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차에 부딪혀서 날아갔는데 곧 돌아올라고 믿고 있습니다.

엄마는 마루에게 길고양이처럼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정말 배가 고프면 무진이네 가서 왈왈이의 사료를 얻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사라지고 배도 고팠던 마루는 무진이네 갔습니다. 무진이네는 대문도 잠가 놓지 않고, 유리문도 언제나 조금 열어놔서 드나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 사료를 조금 먹고 졸고 있는데, 왈왈이가 말했습니다.

"너희 엄마 차에 치였다며? 죽었다며?"

화가 난 마루는 왈왈이 콧등을 할퀴어 버렸습니다.

마루의 엄마는 고양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셨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언제나 몸을 깨끗이 단장하고 다녀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우리를 보살피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마루는 사라진 엄마를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루 옆에 탕탕이가 왔습니다. 마루가 엄마 없다고 무시했던 고양이인데, 엄마가 없어진 마루를 위로해줍니다. 마루와 탕탕이는 아이들을 피해 같이 도망갑니다.

마루가 학교 밑 마루에 혼자 있는데 무진이가 찾아왔습니다. 마루를 위해 개 사료를 챙겨왔습니다. 무진이가 휴대폰으로 아기 사진을 보여줍니다. 그 아기는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이라고 합니다. 무진이도 엄마가 없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랑 살면 되니까 괜찮다고 합니다. 무진이가 휴대폰 사진을 넘기는데 마루가 엄마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공원에서 놀고있는 마루와 엄마사진입니다. 엄마가 나무 위에서 마루를 내려다보는 사진도 있고, 민들레 털공을 날리는 걸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도 있습니다. 마루는 그리운 엄마를 이렇게 봅니다.

방파제에 살고 있는 애꾸언니가 아기 고양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찬빈이 엄마가 애꾸 언니를 고양이 가방에 넣어 데려갑니다. 애꾸 언니는 중성화 수술을 하러 갑니다. 그리고 마루에게 새끼들을 돌봐달라고 부탁을 하지요. 마루는 아기 고양이 둘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마루는 아기 고양이도 잘 돌보고 엄마의 말처럼 집고양이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야! 엄마 고양이가 죽었을리가 없어! 엄마 고양이는 살아있어!"

아이가 책을 읽고나서 제일 먼저한 말입니다. 첫 내용부터 엄마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었는 장면이 나오고, 마루가 계속 그리워하는 내용을 보며 아이는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책에서 진짜 죽는 거 없어. 엄마 안 죽었을거야.'라며 반전을 기대하며 아이는 읽어나갔답니다. 마루가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아이에게는 '슬픈 책이야'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 엄마가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니까요. 또 저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