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지루징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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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내가 아닌 타인의 세상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심리학 분야의 책을 좋아한다. 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이라니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해서 단숨에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사는 것 자체가 고민일 때, 좋은 습관을 갖고 싶을 때, 사회생활이 지겨울 때 등등 숙제로 가득한 우리 인생에서 바로 써먹는 심리학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57가지 심리 법칙이 담겨있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부터 중국 작가의 심리학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 책의 작가인 지루징도 중국인으로 대학에서 응용심리학을 전공한 심리 상담가이다. 심리학 학문 자체로 보편적인 이론들이 있긴 하지만, 각 나라마다 사회문화적 차이를 무시할 수 없듯 다양한 국가 출신의 작가들의 심리학 책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읽어보면 또 나름대로 얻게 되는 지혜들이 있다.

주말에만 시간이 빨리 간다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칵테일파티 효과란? 회의 전날 잠 못 이루는 이유는? 분노의 못을 하나씩 빼내는 방법?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형은? 자꾸 부딪히는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 둘째가 외톨이가 되는 이유? 선한 욕구가 과잉행동이 되지 않으려면?

해명할수록 깊어지는 오해? 감정이 상하지 않는 화술은? 우리는 왜 낯선 이에게 호의를 베푸는가? 모든 사람은 양성일 수 있다? 무력감에 빠진 이들을 위한 자기반성법? 당신의 인격을 만드는 것? 스트레스를 에너지로 바꾸는 법? 이중잣대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 선한 사람을 악한 사람으로 만드는가? 자유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법은? 신흥종교집단이 신도들을 설득하는 방법은?

이런 것들이 궁금하면 망설이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자. ( 위에 쓴 것들 이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더 많이 있다. ) 읽다 보면 재미있는 사례들과 함께 나와는 다른 성격의 타인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의 5가지 요소>

: 1-자신이 좋아하는 직업, 2-양질의 인간관계, 3-재정적인 안정, 4-건강한 신체, 5-사회 공헌을 통해 고양된 자부심

인류의 일반적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5가지 요소를 충족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전체 인구의 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부 요소만 갖추고 있어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현대사회는 자칫 방심하면 갈수록 팽창하는 자아와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의 소용돌이에 빠져서 진정한 자아를 잃기 쉽다. 행복의 5가지 요소를 다 갖추기는 쉽지 않지만 욕심을 버리고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인생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민해도 답을 찾기 어려운 일을 만났다면 그 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각을 많이 할수록 마음이 답답해져서 결국 자신만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삶은 결코 모든 일이 순조로울 수 없다. 가능한 한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것이 심신의 건강에 유익하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 운동할 것.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음식을 섭취할 것. 잠시 고민을 접어두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답을 찾는 경우, 그리고 마음이 먹어지는 순간이 있지 않던가. 

<죽음이 의미 있다는 것은 누가 증명할 수 있을까?>

자살은 도피일 뿐만 아니라 오해다. 삶이 정말 의미 없다고 하더라도 죽음이 의미 있다는 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을까? 존재 자체가 사라지면 의미도 사라진다. 정말 고개가 끄덕여졌다. 죽으면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 자체가 사라지면 의미도 없는데, 죽음이 의미 있다는 것은 그  누가 증명할 수 있을까.

<오해>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생각하는 방식과 일을 처리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모두 다른 성장 배경, 교육수준, 일 처리 방식, 사고방식 등을 가졌기에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동료와 서로 협력해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회사에서 생기는 오해는 각자 알아서 풀어야 한다고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웃음)

<적당한 거리>

사람 사이의 관계는 미묘하다. 거리가 너무 멀면 관계가 소원해지고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사소한 일로도 갈등이 생긴다. 아름다운 풍경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감동을 유지하는 방법이듯,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자신도 즐겁고  상대방도 편안함을 느낀다. 누구든 종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상대방의 단점이 눈에 띄기 때문에 각자의 마음속에 피로와 싫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유머>

유머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버나드 쇼의 친구는 버나드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자네는 정말 농담을 잘해. 재미있고, 지혜도 담겨 있고. 하지만 자네가 농담할 때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자네의 재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자네가 하는 농담에 다들 웃기는 하지만 사람들 모두 자네가 그 자리에 없다면 훨씬 더 즐거울 거라고 생각한다네. "

유머에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말자. 침묵이 실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부부가 위기를 맞는 주된 원인>

대부분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어느 순간 부부는 위기를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거나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의 느낌을 수시로 상대방에게 알리고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두 사람 사이에 늘 대회가 이어져야만 서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관계에서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하물며 부부관계에서 대화가 끊긴다면 그것은 관계의 종말일 것이다.

<인생의 고통>

인생의 고통은 소금 한 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우리가 고통을 어디에 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통을 작은 물잔이 아닌 호수에 담는다면 너의 고통은 희석되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이렇게 중요하다.

<운명>

성격이 곧 운명이다!!(괴테) 한 사람의 성격은 그가 걷게 될 인생의 여정뿐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이 없고 정말로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것. 인생의 비국은 결국 성격 때문에  생겨난 비극이는 말도 있다. 습관 또한 중요하다. 인생을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유란?-칸트>

자유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인가? 그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무 얄팍한 생각이다. 자유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진정한 자유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  그런데 문득 드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지  않는 날들은 올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요즘 각박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나 보다.(웃음) 

사는 것 자체가 고민일 때,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을 때, 인간관계로 감정이 소진될 때, 가족이 상처가 될 때, 타인에게 쉽게 휘둘릴 때, 사랑을 알고 싶을 때, 사회생활이 지겨울 때, 회사가 내 능력을 몰라줄 때,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등 고민이 생기면 이 책을 꺼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제목이 좋아서 읽다 보면 어려운 심리학 책들을 종종 만나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비교적 쉬운 설명과 다양한 사례가 있어 편안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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