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조영주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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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한 덕후,글쓰는 바리스타 등 다양한 별명으로 통하는 추리소설가 조영주 작가님의 에세이다.  책 제목을 보고 바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셜록 홈즈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 같고,  또 어떻게 추리소설가가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조영주 작가님은 셜록 홈즈에 꽂혀 홈즈 이야기를 쓰다가 홈즈 패스티슈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타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예스24, 카카오페이지 등 순문학과 웹소설을 넘나들며 각종 공모전을 섭렵하다가 『붉은 소파』로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업이었던 바리스타를 졸업하고 전업 소설가로 거듭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미야베 미유키(우리 나라에서는 미미여사 또는 미미언니로 알려져 있는)의 소설을 읽다가 추리소설가가 되야겠다고 다짐했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일본 유명 추리 드라마 목록을 구해 트릭을 외우며 하나둘 섭렵해나갔는데, 이런 식으로 일 년이 지나니 일본어를 통달하게 되었다고.  뭐든 한 번 발을 들이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어쨌든 멋지다!


[마쓰모토 세이초 / 에도가와 란포 / 모리무라 세이이치]
위 3명의 이름은 일본 유명 추리소설가 이름이다. 추리소설 덕후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몰랐다.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잘 기억해 둬야겠다. 추리소설의 덕후가 되는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다.(웃음)


어느 날 모임에서 친구가 소개해준 영국 드라마 <셜록>이 조영주 작가님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시간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감각. 멈출 수 없는 그 느낌. 우주오이 베니딕트 컴버배치 셜록 홈즈에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만난 <셜록 홈즈 전집> .추리소설을 쓰겠다고 고민하고 추리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어치웠고. 추리소설만 내는 출판사 '북스피어스'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아 이렇게 끈질기게 파고 들어야 하는구나!
나는 아직 셜록홈즈전집을 다 읽지 못했다. 완독하면 '셜로키언 게임'에 꼭 도전해 봐야지. '셜로키언 게임'은 셜록 홈즈가 실존 인물이라고 가정하고 그가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를 진지하게 고찰하는 셜록 홈즈 덕후들의 게임을 말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탐소설가 김내성'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추리소설가의 아버지 같은 존재인데, 추리소설 장르가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그에 따른 기념행사도 좀 많아지지 않을까.

망원동에 위치한 '카페 홈즈'는 조만간 꼭 방문할 계획이다.  추리소설 전문 북카페인데, 봉준호 감독도 자주 왔었던 곳이라고. 조영주 작가님은 거의  매일 봉준호 감독과 한 공간에서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바로 그의 존재를 깨달았던 것은 아니였지만.(웃음) 이때의 경험을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역시 다르구나! 이 책에는 단편 소설도 몇 편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우비 남자>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던 꽤 기묘한 단편 소설인데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귀여운 반려견 '개몽돌씨'의 안부가 궁금해졌다.올해 10살인 개몽돌씨는 팔베개를 해달라며 앞발로 툭툭치는데, 자느라고 못 들으면 앞발로 작가님의 머리나 얼굴을 퍽 때리는 만행을 부리기도 한다는데, 동영상 보급이 시급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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