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장성숙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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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가볍게산다 #장성숙

#새벽세시출판사

 


스물 여덟이라는 나이까지 인생을 살아보니 나름 자연스럽게 터득된, 나만의 인생 수월하게 사는 법이 몇 가지 있다.

 


1.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을 산다.

2. 잘 안되면, 그건 원래 나에게 맞는 길이 아니었다. 나의 길은 따로 있다.

3. 지금, 내가 가진 것들로 충분한 행복을 느낀다.

 


나는 사실, 매우 쉽게 행복을 느끼는 편이어서 항상 불안과 걱정을 달고 사는 우리 엄마에겐 넌 참 천진하게도 산다아~’ 혹은 넌 참 편하게 살아서 좋겠다아~’는 볼멘소리를 듣기 일쑤다.

 


엄마와 나는 서로 정반대 유형의 사람들이다. 나는 정말 인생 사는 게 대체로 즐겁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되면 되는대로~ 안 되어도 안 되는대로~. 인생 자체를 그냥 하나의 서프라이즈같은 거라고 받아들여서 갑자기 시련이 닥쳐도 ~ 지금은 시련이 닥쳤구나~’하고, 갑자기 좋은 일이 생기면 ! 이게 웬 떡이야!?’ 하고 만다. 물론 요즘과 같이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는 일이 생기면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그 걱정도 오래 하진 않는다. 어차피 내 인생은 내 뜻대로 흘러간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주로 과거에 갇혀있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생각이 먼저 가 있다. 뭐가 엄마를 항상 그토록 불안하게 만드는지 엄마의 인생은 현재에 있지 않다. 엄마를 힘들게 만들었던 과거는 그냥 싹둑 잘라버리고 지금부터 새롭게 살면 되는데 엄마는 그게 잘 되지 않나보다.

 


새벽세시 출판사에서 이 책을 보내주신다고 하셨을 때, 나는 처음부터 엄마를 떠올렸다. 엄마가 그때그때 가볍게살길 바라면서.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로 30년간 재직하신 장성숙교수님이 쓰셨다. 책을 읽어보니, 한 챕터가 두 세장을 넘지 않는다. 쉽게 잘 읽히면서도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짧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우리 엄마가 이 책,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를 읽고 엄마의 행복을 현재에 머무르게 했으면 좋겠다.

 

 


#좋았던문장 #좋은글귀

 

12p.

어차피 세상살이는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선택할 여지는 있겠으나, 예상치 못한 나쁜 상황들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지뢰밭을 밟아가듯 그렇게 위태로운 게 인생이기에, 잘 사는 비결은 주어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싶다.

 


22-23p.

과거는 주로 후회나 분노의 색깔을 띠고, 미래는 주로 불안이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건강한 정신이란 다름 아니라, 생각이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연유로 어느 순간부터 나는, 상담에 오는 사람들에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금 여기 즉 현재에 집중하라고 일러준다. 그것이 어려우면 현시점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괜한 망상이나 잡생각을 줄이면 그만큼 건강해질 수 있고, 현재에 집중해야 헛된 것을 좇지 않는다고.

 


23p.

잘 살펴보면,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지금 여기뿐이지 과거나 미래가 아니다. 특히 미래는 지금 여기에서 한 행위의 결과가 쌓여 결정되는 것이므로, 미리 당겨 걱정해 봐야 소용없다. 그러므로 산란하게 쏘다니는 마음을 잡아 현재로 끌어오는 연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61p.

늘 하는 말이지만, 힘 있는 자는 서러워할 틈을 남기지 않는다.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도록 그때그때 정신을 차리고 주인으로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가 자신이 그렇게 비합리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 아래,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그때그때 하며 살았으면 한다. 그래야 뒤늦게 서러워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128p.

그럼 어떻게 해야 분노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많은 방법이 있지만, 상담에서 강조하는 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관심을 둔다는 건 마음을 기울이는 행위로, 연민, 호감, 자애 등의 뿌리가 된다.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 많은 게 이해되어 수용의 폭이 넓어진다. 나아가 자기표현을 한다는 건 자기 입장을 알리는 첫걸음일 뿐만 아니라 소통에서 토대가 되는 기본적인 행위이다. 이런 것들이 무르익어야만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에게 관심을 두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나가면, 관계를 파괴하는 독과 같은 분노에 휘말리는 일은 거의 없어진다. , 그때그때 적절히 말을 하며 지내는 사람은 폭발하듯 뜬금없이 화내는 식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59p.

더욱이, 행복은 DNA와 같이 유전된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그러한 부모 아래에서 안심하며 자라고, 그렇게 자란 자녀가 훗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어 행복해진다. 불안하게 성장한 자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러므로, 정녕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라면, 부모 자신들이 먼저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되고 가정에서의 인간관계 또한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195p.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삶에서 그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 아무리 많은 것을 이뤘어도 외롭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삶이란 함께하는 여정이지 다른 게 아닌 까닭이다.

 

 

 



어차피 세상살이는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선택할 여지는 있겠으나, 예상치 못한 나쁜 상황들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지뢰밭을 밟아가듯 그렇게 위태로운 게 인생이기에, 잘 사는 비결은 주어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싶다. - P12

과거는 주로 후회나 분노의 색깔을 띠고, 미래는 주로 불안이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건강한 정신이란 다름 아니라, 생각이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연유로 어느 순간부터 나는, 상담에 오는 사람들에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금 여기 즉 현재에 집중하라고 일러준다. 그것이 어려우면 현시점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괜한 망상이나 잡생각을 줄이면 그만큼 건강해질 수 있고, 현재에 집중해야 헛된 것을 좇지 않는다고. - P22

잘 살펴보면,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지금 여기뿐이지 과거나 미래가 아니다. 특히 미래는 지금 여기에서 한 행위의 결과가 쌓여 결정되는 것이므로, 미리 당겨 걱정해 봐야 소용없다. 그러므로 산란하게 쏘다니는 마음을 잡아 현재로 끌어오는 연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 P23

그럼 어떻게 해야 분노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많은 방법이 있지만, 상담에서 강조하는 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관심을 둔다는 건 마음을 기울이는 행위로, 연민, 호감, 자애 등의 뿌리가 된다.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 많은 게 이해되어 수용의 폭이 넓어진다. 나아가 자기표현을 한다는 건 자기 입장을 알리는 첫걸음일 뿐만 아니라 소통에서 토대가 되는 기본적인 행위이다. 이런 것들이 무르익어야만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에게 관심을 두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나가면, 관계를 파괴하는 독과 같은 분노에 휘말리는 일은 거의 없어진다. 즉, 그때그때 적절히 말을 하며 지내는 사람은 폭발하듯 뜬금없이 화내는 식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128

더욱이, 행복은 DNA와 같이 유전된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그러한 부모 아래에서 안심하며 자라고, 그렇게 자란 자녀가 훗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어 행복해진다. 불안하게 성장한 자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러므로, 정녕 자녀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라면, 부모 자신들이 먼저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되고 가정에서의 인간관계 또한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 P159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 삶에서 그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 아무리 많은 것을 이뤘어도 외롭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삶이란 함께하는 여정이지 다른 게 아닌 까닭이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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