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주간이 시작됐다. 캐럴을 마음껏 듣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기 좋은 시간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이 책 속에는 어둠 속 펼쳐지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아름답게 그려져있다.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인 집 안에서 줄리아와 피에트로는 주변의 물건들을 모아 불을 끈 방 안에서 어둠의 게임을 시작한다. 흩트려 놓은 물건들은 손안에서 털북숭이 괴물, 동물의 이빨, 요정의 침대가 되며 마법처럼 모습을 바꾼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선물을 기다리는 짧은 어둠의 순간,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만지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 발견한다. 줄리아의 작은엄마가 소쿠리의 행방을 물으며 방문을 열자 순식간에 방 안이 환해지고 상상 속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지며 현실로 돌아오는데...이 장면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펼쳐져 있는 식탁과 트리가 있는 거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만났던 상상 속 물건들을 보물 찾기 하듯 발견하고, 작은엄마가 물어본 소쿠리의 행방을 우주복에서 찾고, 게임을 그만하고 나오는 피에트로와 줄리아의 모습이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에 연결된 걸 알았을 때 소름이 돋았다. 마치 노란빛이 펼쳐진 숲속의 동물이 영화 해리포터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해 마법 세계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덮기 전, 눈이 내리는 창문 안에서 아이들을 발견하고 다시 첫 장을 펼치게 되는 신비롭고 보물 같은 그림책이다.-작은 손가락 아래에서 우주는마법처럼 모습을 계속 바꾸며, 새롭게 탄생해요.모든 발견은 선물이에요!.꿈은 이루어질 거예요.미래는 언제나 까만 어둠 속에서 빛나니까요.#도서제공 #책빛7기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