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 초등학교 1 - 수상한 전학생 손오공 새로울 新! ㅣ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김나경 지음, 조수현 그림 / 아울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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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천자문의 새시리즈 아울북 『마천 초등학교 1 – 수상한 전학생 손오공 새로울 新!』을 읽은 이야기예요. 한자 급수 준비하는 아이를 둔 집이라면 궁금하실 것 같아서, 엄마 눈으로 본 것과 주주가 한 말을 같이 적어볼게요. 본편 마법천자문이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모험 판타지라면, 이 책은 무대가 학교예요. 손오공과 친구들이 초등학교 4학년으로 나옵니다. 주주랑 같은 학년이라 책을 펴자마자 "엄마, 얘네 나랑 동갑이야" 하더라고요.


배경은 누구나 한자마법을 쓰는 동쪽 세상이에요. 그중에서도 특정 한자에 유독 강한 힘을 타고난 사람을 '재주인'이라고 부르고, 그 한자를 '재주한자'라고 해요. 재주인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4학년 옥동자네 반에 어느 날 전학생 손오공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이 온 날, 숙제도 덜 끝낸 아이가 소파에 앉아 한 번에 다 읽었어요. 그리고 다 읽자마자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넘기더라고요. 재미있는 책에만 나오는 주주의 버릇입니다.
제일 크게 웃은 건 급식 장면이에요. 오공이가 실수로 '매울 신' 한자마법을 부려서 전교생 급식이 무지막지하게 매워지거든요. 지각을 면하려고 '빠를 속' 마법을 쓰다가 친구랑 박치기하는 장면도 한참 붙들고 있었고요.
"엄마, 제목은 새로울 신인데 급식은 매울 신이야. 둘 다 신인데 글자가 달라!"
"오공이가 학교 다니니까 웃겨. 원래는 싸우는 애인데 여기서는 그냥 우리 반 애 같아."
이 말을 듣고 저도 메모지에 같이 적어봤어요.
소리가 같은 한자를 뜻으로 구분하는 건 급수 시험에서도 꼭 나오는 부분이잖아요. 문제집으로 외울 때는 지루해하던 걸 만화 한 장면으로 먼저 꺼내니, 아이 표정이 전혀 달랐습니다.솔직히 준2급을 준비하는 아이한테 이 책에 나오는 한자가 새롭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단점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아요. 1,500자를 외우다 보면 한자가 '시험 범위'가 되어버리는 순간이 오거든요. 그럴 때 처음 한자를 좋아하게 만든 캐릭터들을 다시 만나는 게, 아이한테는 쉬어 가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생각지 못한 수확이 하나 있었어요. 남들은 다 재주한자가 있는데 나는 뭘까, 하는 오공이 이야기를 읽고 주주가 먼저 물었거든요. "엄마, 나는 재주한자가 뭘 것 같아?" 저는 망설임 없이 '물건 물(物)'이라고 했어요. 물리학 작가가 꿈인 아이니까요. 학원 숙제에 치여 사는 요즘 4학년한테, 네가 뭘 좋아하는지 한번 돌아보라고 말해주는 책이라 고마웠습니다.
1학년 때 바람 풍을 외치며 거실을 뛰어다니던 네가 이제 1,500자짜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급수보다 네가 아직도 한자 책을 보며 깔깔 웃는다는 게 더 좋았습니다. 시험은 붙어도 좋고, 한 번 더 봐도 괜찮은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2권 나오면 또 같이 읽자.
마법천자문으로 한자를 시작한 집이라면, 이번 새 시리즈도 아이가 먼저 집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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