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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 아름다운 고딕 성당의 건축 ㅣ 데이비드 매콜리 건축 이야기 3
데이비드 매콜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유럽을 여행할 때 건축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성당은 반드시 방문하게 된다. 이는 유럽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성당이 빠지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성당은 고대와 중세 시대의 건축물로서, 종교적 의미를 가진 동시에 높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건축가들에게는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나 역시 유럽 여행에서 많은 성당들을 방문하며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와 화려한 장식들에 깊은 감탄을 느꼈다. 대성당 관련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며, 과거에 공부했던 서양 건축사 수업을 떠올린 경험도 있다. 대성당의 건설 과정은 수많은 전문 장인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채석공, 조각가, 벽돌공, 지붕공, 유리 제조공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든 과정은 건축가의 구상과 스케치에서 시작된다. 설계도를 완성하면 장인들은 이를 현실의 건축물로 실현시킨다. 처음에는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에서 시작해,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기초를 다지고, 이후 벽을 세운다. 벽과 기둥이 높아질수록 건물을 지탱하기 위한 버팀벽도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지붕을 얹으며 건축물의 형태를 완성한다. 대성당은 건설 기간이 100년을 넘는 경우도 많아, 작업 중 누군가는 생을 마감하고 그 자리를 후계자가 이어받아 작업이 지속된다. 전체 골격이 완성되었을 때는 유리 공예사가 성당의 커다란 창에 색유리를 끼워 넣고, 종과 첨탑을 마무리하며 성당은 비로소 완성된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노력과 긴 시간이 집약된 결과물이 바로 대성당이다. 그 후에는 성당으로 들어가 감사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이러한 대성당의 건축 과정이 그림과 글로 잘 설명된 책도 있다. 어려운 용어는 책 뒤쪽의 용어 해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비건축 전공자라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두었으며, 흑백 그림이 크게 배치되어 있어 건축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런 구성을 통해 대성당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온전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