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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자서전 - 열정의 시대 희망을 쏘다, 68혁명 40주년
타리크 알리 지음, 안효상 옮김 / 책과함께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1960년대 자서전

열정의 시대 희망을 쏘다

Street Fighting Years : An Autobiography of the Sixties

 

타리크 알리 지음

안효상 옮김

 

1960년대를 투쟁의 거리에서 보냈던 타리크 알리의 이야기다. 현재는 <뉴 레프트 리뷰>의 편집위원이며, 사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원제(Street Fighting Years )에서도 볼수 있듯이 1968년 혁명의 가두투쟁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이 책은 타리크 알리 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들의 투쟁과 그 이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타리크 알리의 자서전이 아니라 "1960년대 자서전"이다. 6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혁명가들, 그리고 그 투쟁의 현장을 가득메웠던 이름모를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는 '자신의 대통령 선거의 승리가 68년의 관에 마지막 못질을 한 것'이라 말했다. 권위와 권력에 저항해 다양한 인간들의 권리를 세상에 내보였던 68혁명의 정신이 사르코지 자신의 당선으로 이제 땅속으로 영원히 뭍였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사실 68혁명의 실패 이후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불어온 '신자유주의' 물결은 인간의 권리를 자본에 종속시켰다. 대처리즘과 레이거 노믹스는 그 '신자유주의'의 대표적인 얼굴이었다. 전쟁은 전세계를 집어삼켰다. 투쟁으로 되찾았었던 노동자의 권리와 국민의 권리는 '신자유주의'의 이름으로 빼앗겨갔다. 그 신자유주의 물결에 대부분의 '사회민주주의'정치세력이 동승했다. 영국의 노동당은 그 대표적인 집단이다.

 

그러나 인민은 수동적 존재로 남아있길 거부한다. '1960년대 자서전'은 인민의 능동적 활동에 대한 예찬이다. 모든 권위와 부패한 권력에 저항해 인간의 다양한 권리를 되찾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록 몇차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그 과정에서 신념을 버리고 도피하는 사람들이 있다하더라도 말이다

 

올해로 68혁명이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68세대가 유럽정치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그리고  타리크 알리는 묻는다. "60년대에 나왔던 희망과 이상주의는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리고 대답한다. "68년 프랑스의 격동 속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역사에 배신당해 자신들의 과거를 비난했다. 항상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언제나 그러할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가 필요하다는 열정적인 믿음"이 있다고 말이다.

 

"지난 30년간 패배를 모르는 듯했던 신자유주의조차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
우리가 '정치의 귀환'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한다고 할 때, 60년대의 정치적 급진주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준거점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쨌거나 우리는 그 시대의 사정(射程)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혁명은 실패로 끝나지만,
어떤 효과를 남긴다는 점에서 모든 혁명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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