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윌버의 신 -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
켄 윌버 지음, 조옥경.김철수 옮김 / 김영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예수, 붓다, 알라) 믿고, 기도하옵니다.’

 

여기서, 믿는 주체인 나는 누가인가?’ ‘, 내가 믿는 그 대상은 또 어떤 존재인가?’

교회에 가면 주는 빵과 우유가 좋아 교회에 나갔던 어린 시절의 나

시험 전날 합격을 기원하며 했던 기도했던 나

그리고, 신의 근원과 합일을 묵상 하는 순간들의 나....

이 모습들 속의 나는 누구이었으며,

찾고 갈구했던 그 신은 어떤 존재였을까?

, 절에 다니는데, 왜 교회와 성당을 가니?

종교적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니?”

라는 친구의 질문과 함께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좀 이상한가? 나의 종교적 정체성은 무엇인가?”

십자군 전쟁, IS, 지금도 영성과 신의 이름아래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폭력적, 비윤리적인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켄 윌버의 신을 읽는 동안 평상시 가져왔던

나의 의문들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이 되었다.

위의 나의 세 물음들과 이 책의 주제와 관통하는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라는 것이다.

이 문장은 나 자신과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 사회에 드러나는 현상들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나의 의식이 성장, 진화할 때, 신도 성장, 진화한다는 것인데,

여기서의 '성장과 진화는 무엇이며, 그 방향은 어떤 것인가?'

윌버는 이 명제를 두고 심리학, 종교학, 사회학을 통합하여 풀어가고 있고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진정성이라는 구조 분석

정당성이라는 기능 분석현상학적 해석학을 통한,

윌버가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라 명명한 방법론으로

종교의 진화 수준의 정도를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윌버에 따르면 진정한 종교성은 일시적인 체험을 넘어서

구체적인 발달적 변용과 구조적인 적응을 포함 하여야 한다고 하였는데,

종교는 위의 제시한 의식의 발달과 성장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소속감의 욕구와 공유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신화적 멤버십 단계에서의 종교는

모두의 신, 유일신을 모시며,

서로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상징을 공유하는 패러다임을 합리적 이성 단계에서는

정당성만을 갖춘 종교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조망을 유지하면서도

진종한 종교에 접근하는

서로 다르지만 똑같이 타당한 길이 있다고 사유한다.

윌버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지고 싶었던 것일까?

윌버는 이 책을 1978 발생한 존스타운의 대규모 자살 사건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기술된 문장들이 이 사건을 보면서,

이것이 윌버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신은 당신의 의식 속에 들어 있는 단지 하나의 상징이기를 멈추고,

당신 자신의 복합적 개체성과 구조적 적응의 최저상 수준이자

또한 즉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 통합체가 되며,

당신은 이제 그것을 자신의 진정한 자기로 인식한다.

그리고 신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로 보일 때,

회학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고,

우리 모두는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어가는, 해방된 동시에 행방시키는

사회적인 신sociable God,

즉 타자로서는 참여를 요구하고,

참자기로서는 동일성을 요구하는 신 안에 잠겨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의 진화의 궁극의 단계인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는’, ‘해방된 동시에 해방시키는그 신은

사회에서 고립된, 내 안의 갇힌 신이 아닌,

개인과 민족을 초월한, 세계를 향한,

사랑과 자비를 바로 지금의 이 속세의 삶에서 구현하는,

세상과 함께 하는 신, social God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윌버는

정당하고 진정한 종교는

예수의 사랑과 붓다의 자비가 이 삶 속에서, 세계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각자가 믿는 신과 지금의 종교는 진화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라는 화두를 던지며,

또한 각 단계에서의 어느 측면에서는 모두가 또한 옳다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잘 이해하지 못한 글들을 어렵사리 이해하려 애쓰며 읽어 내려간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인간 정신의 발달과 오늘날의 이 시점에서 종교의 사회적인 역할과 기능, 의미,

그리고 인간의 영장 성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어렵지만, 각자의 많은 의문들과 마주칠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