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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 빛나는 너니까
장누리 지음 / 홍림 / 2020년 3월
평점 :
아이를 둔 엄마로써 이 책을 보면서 공감도 위로도 반성도 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미술치료사이자 복잡화 작가로 활동하고 두 아이를 둔 워킹맘 엄마가 뇌전증 진단을 받은
딸아이의 일상을 진솔하게 이야기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선입견과 편견이 아직도 만연하구나! 하며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육아문제로 가족, 지인들의 성의 없는 말, 지나친 관심으로 나 역시 시골에서 살까? 해외로 나갈까?
를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아이들마다 발달 정도의 차이와 속도는 제각각이다.
타고난 기질과 성격으로 인해 오는 갈등과 문제들... 조용히 그 속도를 기다리며 지켜만 보고
싶은데... 그러면 방치나 방임이려나? 아이의 타고난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만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이 책의 후반부의 한 문장이 가습에 깊이 새겨진다. 읽으면 읽을수록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온유야, 네 뒤에 엄마가 있을게. 우리 천천히 가자."
온유 가족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건 기도뿐인 거 같다. 또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잠시 거두기로 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 단지 속도의 차이일 뿐! 자신만의 시간과 속도를
즐기는 온유를 위해 오늘도 아자아자!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