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다이컷 동화 시리즈
발렌티나 파치 엮음, 마테오 고울 그림, 김지연 옮김, 그림 형제 원작 / 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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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분수가 무서웠던 큰 아이는 둘째를 데리고 간다. 평소에는 여느 남매와 마찬가지로 양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항상 투닥투닥 다투기만 했다. 그런 아이들 앞에 가까이 가고 싶지만 조금은 무서운, 함께 하면 좋은 일이 생기면 다정하게 손을 잡게 된다.

헨젤과 그레텔은 어땠을 까? 서로 아껴주는 남매, 여느 부모님이 바라는 그런 남매의 모습이었을까?

마녀가 아궁이에 불이 다 지펴졌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그리고 마녀가 아궁이를 살펴보는 순간, 그레텔이 마녀를 힘껏 밀어버리고 아궁이 문을 닫아버렸어요. 이제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힘을 합쳐 마녀를 무찌르고 무사히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어렸을 적에 본 헨젤과 그레텔은 그들을 버린 새어머니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혹시 내가 버려진 아이 아닐까? 지금 키워주는 엄마는 새엄마가 아닐까?'

뭐 이런 상상도 함께 였던 거 같다. 같은 동화를 다른 나이에 읽으니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지금은 아이들이 먼저 보인다. 엄마가 되서 그림책을 펼치게 되었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책을 읽어 나간다.

새어머니의 마음, 아빠의 행동 들을 조심 스럽게 들여다 본다. 혹시 라도 나의 말이, 표정이 아이들에게 동화 속 부모님 처럼 느껴지지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컷팅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이 그림책.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그림책은 100세 까지 읽는 책이 맞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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