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작 - ETF만으로도 꼬박꼬박 연 40% 수익 내는 법
박민수(샌드 타이거 샤크)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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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다소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 입문자에게 개별 종목보다는 (주로 섹터) ETF를 이용하여 좀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조심스럽게 투자하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성격이 다른 여러 ETF로 분산 투자하고, 각각의 ETF도 한 번에 목표로 하는 비중을 다 채우지 말고, 초기 매수 후 충분히 가격이 하락했을 때에만 추가 매수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매도도 분할매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투자할 ETF를 선정할 때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예시와 함께 제시하고 있으며. ETF 관련 세금과 절세상품에 대해서도 꽤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체의 3/5 정도에 해당하는 마지막 4부에서는 국내시장에서 매매 가능한 ETF를 주제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분들이 참고해 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TF를 다루고 있기에,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대개 8% 정도인 주식시장수익률 정도를 (물론 좀 더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산배분 투자전략으로 어떻게 연 40%를 달성한다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탑다운 방식으로 미래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ETF를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ETF 만으로 꼬박꼬박 연 40% 수익 내는 법"이라는 책의 캐치프레이즈는 과장이라는 뜻이 됩니다. 분할매수와 30% 정도의 현금 보유를 권하는 책의 전략을 따른다며, 직접투자금 대비 연 60% 정도의 수익률을 올려야 연 40% 정도의 수익이 가능합니다. 정말로 장기적으로 이 정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저라면 이에 대한 책을 쓰거나 직장에 다니지 않을 듯합니다. 책에서도 어떻게 연 40% 수익률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책에서 눈에 띄는 오류로는 (개인적으로는 책의 논리에 대한 신뢰성을 상당히 깎아먹기에 심각한 오류라고 봅니다.)


- 89 페이지 : TR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기에 분배금을 주는 일반 ETF에 비해 불리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산운용사에서 이 쓸모없는 상품을 왜 출시했을까요? TR ETF는 배당금 수준으로만 과표기준이 올라가며, 일반 ETF에 비해 과세 이연효과가 나기에 웬만한 경우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한 상품입니다.


- 116 페이지 : 환헤지를 하지 않은 국내상장 ETF는 원화강세에 유리하다고 설명하는데,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환노출이기에) 해외상장 ETF와 마찬가지로 원화약세에 유리합니다. 한헤지를 한 국내상장 ETF가 원화강세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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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휘어잡는 투자 트렌드 14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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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조금이나마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현직 신문기자가 소개하는 주식시장에서의 투자 트렌드입니다. 트렌드라고 하면 새로이 나타난 경향이지만 유행과는 달리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로 14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최근에 생성된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한 것도 몇 개 있습니다만,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도 최근 상황을 설명하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주식투자 대기자금으로 채권펀드의 하나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을 매수해 둡니다. 얼마 전에 이 펀드를 추가 매수하려고 보니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증권자투자신탁 1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추가된 ESG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문기자가 쓴 책답게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각종 자료가 글 중간중간에 충분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각자 본인에게 흥미로운 트렌드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트렌드에 대해 해당 트렌드가 무엇인지, 왜 발생하였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잘 구성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시즌스와 같은) 자산배분 투자와 세금에 (양도세와 절세) 대해서도 함께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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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 바이러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왜 퍼져나가고 언제 멈출까?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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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조금이나마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전염을 수학적으로 모형화하여 해석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꽤 긴 역사를 전염과 유사한 확산 형태를 보이는 다른 분야와 함께 자세히 소개한 책입니다. 책 제목은 '전염의 원리'라고 되어 있지만, '전파의 원리'라고 읽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투자 버블, 가짜 뉴스, 컴퓨터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또는 이미 발생했던) 문제점도 (예를 들어 개인 정보 보호)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수학자이긴 하지만 책 내용은 수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원서는 2020년 2월에 발간된 것이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중과학서라기보다는 전문분야 서적에 약간 더 가깝습니다. 직역으로 가능한 원문의 의미를 살리려고 한 듯합니다만,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번역된 편은 아닙니다. 전염에 대한 (그리고 전파에 대한) 기존 수학적 연구를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특히 SNS를 이용한 마케팅과 관련이 있는 분은 한 번 정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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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물리학 - 돈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다, 개정판
제임스 오언 웨더롤 지음, 이충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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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다소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는 금융과 관련해서 물리학이 어떤 역할을 하기에 "돈의 물리학"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이 붙어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퀀트 자체에 관한 흔치 않은 (백테스팅 결과 제시를 위주로 하는 책을 제외하고) 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서는 2014년에 출판되었으며, 같은 해에 한국어 번역판이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이 2020년판은 재출판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한국어 책 제목과 (돈의 물리학) 부제는 (돈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다) 상당히 과장되어 있습니다. 영문판의 경우 제목은 "The Physics of Wall Street"이며, 부제는 "A Brief History of Predicting the Unpredictable"입니다. 금융시장에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을 (예를 들어 주가) 예측하기 위해서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여 모형을 만들고, 이를 실제로 활용해 온 1세기에 걸친 여러 물리학자 이야기입니다. 영문판의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한 문장으로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퀀트에 기여도가 높은 물리학자 여럿을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소개하는 인물의 업적뿐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포함하여 해당 인물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배경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퀀트 전반의 역사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물리학자들이 (상당수는 물리학자이면서 수학자입니다) 사용한 도구는 수학입니다. 물리학자는 수학을 실생활에 (예를 들어 로켓 엔진 개발을 위해 수학적인 모델링을 하는) 적용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들이 경제학에 수학을 적용해 보려고 시도했던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측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다소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여기서의 예측은 특정 수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통계적 예측입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퀀트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역사서라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구체적인 퀀트 전략을 기대하신다면 아쉽게도 원하시는 내용은 없습니다.) 각 장마다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물리학자를 소개하는데, 앞에서 등장한 다른 물리학자들의 연구와 그 연계성을 잘 서술해 놓았습니다. 예측을 위한 모델이 조금씩 조금씩 더 정교해지고 나아지는 방향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매끄럽게 기술되어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번역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직역으로 된 경우도 간혹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만, 깊은 이해를 요하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퀀트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는 게 목적인 만큼 읽는데 큰 애로사항은 없었습니다.


퀀트 전반의 역사를 이해하기에 괜찮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퀀트 전략 소개서가 아닌 퀀트 그 자체에 대한 다른 책인 영주 닐슨의 월스트리트 퀀트투자의 법칙과 권용진의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와 함께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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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경제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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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이에 무의식적으로나마 해당 책에 대해 다소 우호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한 이유는 책의 차례에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입문서는 교과서처럼 개별경제 용어 위주로 하나씩 나열하면서 다소 딱딱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환율, 금리 이런 식으로 챕터를 구성하고, 각 챕터별로 해당 용어에 대해 세부적으로 기술합니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질문으로 이루어진 차례를 담고 있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왜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떨어지나요?"나 "오늘 예금했다가 오늘 빼도 이자가 붙나요?"와 같은 제목은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차례만 죽 훑어보아도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ELS, DLS가 도대체 뭔가요?"와 같이 용어에 대한 단순한 물음이지만, "주가가 오르면 기업은 어떤 점이 좋은가요?"와 같이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궁금증도 다수 담고 있습니다.


용어에 대한 해설만 따진다면 일반적인 경제 입문서와 비교했을 때, 담고 있는 정보 그 자체는 별다른 차별성이 없겠지만, 20년 이상 신문기자로 재직해 온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능한 손쉽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날 정도로 읽기가 쉽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는 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궁금증에 대한 해설도 다수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 돈이 든다고요?"에서 외환보유액을 무작정 늘여서 환율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왜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도 환율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에서 언급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만, 이 책은 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이해 놓았습니다. 책 말미에는 경제용어를 유래와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데, 한 번쯤 읽어보면 신문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의 단점은 편집과 꽤 눈에 띄는 오탈자입니다. 편집을 보면 상하좌우 여백이 꽤 넓은 편이며 이에 비해 글자는 크기가 작습니다. 노안이 살짝 오기 시작한 제 경우에는 책을 약간 떨어뜨려서 봐야 하는데 글자가 작아 읽기 다소 불편합니다. 이런 식으로 편집을 한 책을 최근 몇 권 본 듯한데, 아마도 휴대폰의 좁은 폭에 익숙해진 세태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탈자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꽤 눈에 띄는 편입니다. 책 제목대로 주린이가 주된 대상이라면 출판사가 교정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내용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래프가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명(?) 깊은 부분은 엉뚱하게도 환율에 대한 설명입니다. 많은 경우 환율이 내려가는 현상을 환율 하락이라고 설명하고, 수출 기업이 힘들어지는 이유를 위주로 해설합니다. 이는 환율 하락이 수출에 불리한 이유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 경제를 보는 무의식의 반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읽기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 책은 한국 경제가 좋아져서 발생하는 원화 강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가계 입장에서의 장점인 수입품과 해외여행 상품의 가격 하락을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잘 쓰인 책이어서, 주식투자 입문자를 포함하여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고 싶으신 분에게 권할만합니다. 책 목차를 읽어보시면 본인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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