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끼운 단추는 처음부터 다시 끼워도 늦지 않다
타고 아키라 지음, 김난주 옮김, 선현경 그림 / 재인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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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맨 첫부분에 나오는 에피소드였다.

신호가 바뀔까봐 아이를 재촉하는 엄마,  잔소리하는 엄마의 말엔 전혀 반응이 없던 아이가 갑자기 빌딩숲을 가리키며

'엄마, 저 무지개좀 봐 예쁘지?"

엄마도 그제서야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를 보며 감탄한다.

항상 바쁜 엄마,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듯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이 에피소드를 통해 나의 일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아이의 리듬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늘 바쁜듯 서둘렀던 나의 모습이 반성이 되었다. 아이가 어른의 능력을 결코 따라잡을수 없는데 억지로 아이를 나에게 맞추려했다. 아이와 걸을때도 나의 속도에 맞추려하고 아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화를 내기도 하고...

아이가 그런 나의 리듬을 따라가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친구에게 이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역시 똑같은 공감과 반성을 하는 눈치다.

우리어른들은  아이의 그런 리듬속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얼마나 많이 지나치고 살아가고 있을까.

아이가 오히려 어른의 스승이 되는것 같아 많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늘 빨리 빨리를 외치는 어른을 닮아가게 될 아이들이 걱정된다.

많은 반성과 더불어 초보 엄마가 범하게 되는 실수들을 지적해주며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육아서이다.

좀더 나은 엄마의 모습으로 아이와 더불어 아이의 리듬을 이해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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