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가 집으로 놀러 오기로 했다. 모처럼의 초대라 장을보러 마트에 갔다. 무엇을 만들면 좋을까. 요즘 머리카락이 많이상했다던데 검은콩을 넣어 밥을 지어야겠다. 명란젓을 잘 먹던모습이 생각나 젓갈 코너에 가서 어느 것이 더 실한지 물어본다.
예전에 친구가 해줬던 파를 한가득 썰어 넣은 달걀찜을 떠올리며 파와 양파도 가득 담아본다. 언제 먹어도 맛있던 그 달걀찜. 저기 꽈리고추도 보인다. 한 봉지 담으며 메인 요리는 무엇으로 할까 생각한다. 김치랑 고기를 좋아하니까 돼지고기 김치찜을 해야지, 고기와 부재료들을 마저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냉장고에 있는 김치도 잘 익었다. p56
누군가를 위한 마음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을 마다하지 않고 준비하는것 그런 마음들이
잊고 있던 것인지 새삼 좋아보인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음식이란 만두같이 직접 반죽하여 만두피를 만들고 여러가지 재료들을 준비하고 다져서 만두속을 만들어 알맞게 빚어내는 과정으로 긴 시간과 공을 드려야하는 일일텐데 기꺼이 한다는 것이 귀하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을 들여 음식을 만드는 일에 대한 그안에 담긴 다른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