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사악한 가식인가?
나는 자신의 악과 인연을 끊을 수 없으니 그냥 참고 견뎌야 하는 먼 친척이라도 되는 양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웠다. 술도 그렇고 다른 것도요‘나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요‘라는 올리버의 말은 ‘난 나를 잘 알아‘ 처럼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그때는 언젠가 나도 그런말을 하는 날이 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가. 영광으로 가득한아침에 지난밤 일은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기를. p127

전형적인 내향성을 가진 엘리오의 섬세한 감정묘사가 지치지도 않고 계속된다 거의 숭배에 가까운 올리버를 향한 마음이 탈선이라도 얼마나 값진 것이냐
그때의 그 감정에 솔직하게 가보는 것은 비겁하게 꽁무니빼는 유형의 사람을 부끄럽게 만든다 올바른 길, 바른 방향으로만 가란법 있나 오히려 두려움때문에 평생을 후회할수 있는데. 끔찍하게 늙은 유형은 더이상 사양하고 싶어진다. 몽상가가 차라리 희망적이다. 엘리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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