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 내가 지금은 ‘자낳괴‘로 불린다. 와인 가격을 전체적으로 저렴하게 해놓은 게 아쉬워 가끔 가격을 올릴 궁리를 하고, 대관 문의가 들어오면 정해놓은 가격은 접어두고 홍정할 생각부터 한다. 다행히 나보다 멀리 내다볼 줄 아는 다른멤버들이 내가 괴물이 되는 걸 막아주고 있다. 물론 어떤 이는나를 자극해 순식간에 헐크처럼 폭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나를 어르고 달래 브루스 배너처럼 차분한 하나의 인간으로 돌려놓는 것도 우리 멤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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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에 와인바 창업 스토리가 혼자서 이룬 일이 아니란게 우선 특별하다 스터디모임의 멤버들이 직업도 다양한 그들이 십분의 일을 월급에서 내고 와인바를 을지로에 열게 되는 우여곡절 과정이 재밌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고 나도 그런 일을 벌이고 싶은 마음이 들게도 한다 회사의 부속물이 아니라 내 일이기 때문에 더 애착을 가지고 힘들어도 보림을 느끼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서 창업에의 위험부담도 덜하고 더 많은 일들로 확장시킬수 있는 것 같다 을지로 와인바에서 시작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양조장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가는 이야기안에 일에 대한 이야기뿐아니라 인간애가 있고 다르게 내고 다같이 벌어 똑같이 나눈다는 것에서 지향하는 바가 단지 돈만이 아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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