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침 일곱 시에 시작된다. 그녀는 잠에서 깨  커피를 마신다.  한 시간 남짓 집안일을 한 다음 식탁에 가기로 장고 앉아 편지 쓰기에 착수한다. "남편은 책상에다 타자기르 담요" 그녀가 말했다. 남자니까 상석을 드려야죠." 빈센트드그녀가 그렇게 말할 때 미소를 짓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너그러움과 의혹이 뒤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이십 분 정도에 한 번씩자리에서 일어나요." 그녀가 말했다. "그런 다음에 다른 일을 하죠. 그게 몸에 좋은 것 같아요."
빈센트가 점심을 준비하고, 그녀는 두 시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다. 늘 일을 한다. 어디에서 지내든 그렇다. 영화나 연극은 많이 보지 않고, 외출하는 일도 드물며, 손님 접대는 거의 없다. 그녀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자서전의 두번째 권과 인도에 대한 소설도 써야 한다. 미래의 일이 어찌될시 두가 알겠나? 또 다른 유명한 의사인 어느 소설 속 인물이썼듯이, "끝까지 살아가는 건 유치한 일이 아니다." 지바고 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 소설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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