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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주세요 ㅣ 도담도담 마음 그림책
폴 슈미드 글.그림, 고정아 옮김, 김태훈 감수 / 대교북스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도서]안아 주세요
폴 슈미드 글/고정아 역
대교북스주니어 | 2012년 03월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지만
스킨쉽 없이 어린시절이 지나버리고 어느새 아이가 훌쩍 커버리면 부모자식
사이지만 서먹서먹해지기도 하더라구요.
늘 가슴으로 안아서 심장을 느끼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사춘기가 되고 성인이 된 후에도 흔히 말하는
'뻘쭘한 순간'은 맞닥뜨릴 일이 없을거 같아요.
펄은 안아주는걸 좋아한대요.

그런데 고슴도치라서 친구들이 넘 아프다네요.ㅜㅜ

-가시 끝에 바늘꽂이를 꽂아봐요... 손이 안닿은 가시도 있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오래오래 목욕을 해요...하지만 말랑말랑해지지 않아요.
-가시를 잘라볼까...하지만 금방 자라날 거에요.

오잉~~~ 장미에 가시가 있지만 벌들은 꽃 사이를 누니고 다녀요.
뾰족한 가시를 쏙쏙 피해서!!
"아! 그거야"
도톰한 베갯잇으로 만든 장미 옷을 입고 있는 펄이
친구들을 안아도 이제 아프다고 하지 않아요^^
사랑을 표현하고픈 펄이 드디어 소원을 이루었어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때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지 않았다면
펄의 친구들은 늘 반창고투성이였을 테지요?
하지만 친구들이 아파하는것을 보고 궁리를 하던 펄이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진심을 잘 전달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니
더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답니다.
가시로 인해 상처받고 우울해하던 펄이 단점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참 기특하고 예뻐 보이더군요. 왕 귀염~~
그리고 뾰족한 고슴도치 가시가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지는 그림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랍니다.
스킨쉽이 아이 정서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는 이미 알려진 바여서
되도록이면 자주 많이 안아주라는 내용의 교육자료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침에 아이와 헤어질때
꼭 가슴으로 안아주기를 하는데요,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가 낯선 환경(초1)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상쇄되리라 여겨지네요.
펄처럼 거리낌없이 사랑을 잘 표현하는 딸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