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 유대류들은 엄마의 육아낭에서 젖을 먹고 어느 정도 성장한 다음에 주머니 밖으로 나간다고 하지요. 우리 아이들도 태어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걷고 말하고 이젠 책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자라났네요.늘 엄마의 품에서만 있을것 같더니 어느날부터인가 친구 집에서 엄마없이도 잘 놀기고 하구요. [주머니 밖으로 폴짝!]은 마치 저와 같은 엄마의 마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예쁜 그림으로 잔잔하고 포근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세상이 두렵기도하지만 한발짝한발짝 내디딜려고 용기내서 노력하는 아기 캥거루, 두려움에 엄마에게 폴짝 안기는 아기 캥거루의 반복된 일상들~ 그러나 두려움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다지요? 엄마야~ 내배주머니! 이러다가도 다시 밖으로~! 이젠 엄마가 필요 없다는건가?ㅋ 읽어달라고만 하던 아이가 이젠 혼자 소리내어 읽을정도로 자랐네요~^^ 그리고 아기캥거루의 도전정신(?)을 배우는 중이랍니다. "캥거루 족"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아기 캥거루는 캥거루의 명예를 지키더라구요.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폴짝!! 두려웠지만 도전에 도전을 계속한 결과 이제는 배주머니가 필요없다네요. 도대체 아기 캥거루에게 무슨일이 있었길래??? 아기 캥거루가 두려움에 다시 엄마를 찾을때 엄마 캥거루는 늘 같은 마음으로 아기 캥거루를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아이들은 이미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꿈을 키우는데 정작 부모는 아이가 맞닥뜨릴 실패가 두려워 쓴맛을 안보게 하려 아예 원천적으로 막기도 하는것 같아요. 엄마가 다 알아서 해줄게 하구요... 엄마 캥거루의 마음으로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하고 힘들어서 안길때 그대는 또 무안한 사랑과 편안함을 주는것, 그거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용기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