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즈 2 - 시간이 폭발한 날 카니발 문고 7
존 흄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가 조정하고 정해진대로
살아가게 만들어져 있다...면?
어린시절 가만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무한한 우주를 상상하는 나.
아마도 내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은 이미 이렇게 될수 밖에 없고
그 계획하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일지도 몰라...하던 때가 있었다.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는 그것들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며칠 전에 과거의 나의 생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소설을 만났다.
초6 아들이 좋아할듯한 모험담이라 생각하고 책을 주문했는데
내가 먼저 심즈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이 세상을 조종하고 움직이는 비밀 세계, 심즈.
1권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라 처음엔 갈팡질팡, 뭐가 뭔지...
이해도 안되고 너무 4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인간세계의 꿈, 시간을 관리하는 심즈의 요원 베커는 13살 남자아이다.
인간세계인 현실에서는 듬직한 아들이자, 형으로 살아가기도 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그러기에 잠시 심즈의 임무를 수행할때는
클론을 대신 자신의 자리에 두고 간다.

심즈의 반대 세력인 물살조직의 폭탄으로 시간의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난다.
시간의 폭발로 단 몇 초만에 어린 소녀가 노인이 돼버리고, 그 담엔 재가 되버린다.
판타지 소설이고 어린이들 소설이라 그런지 용어가 낯설기도하고
좀 유치한 면도 없지 않았다.(시간 안경, 물날개, 엉덩이 때리기 캔 등등. 웃기다 ㅋ)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을 수리해야 하는 베커의 막중한 임무.
심즈를 원래대로 되돌리기위해 벌이는 모험에서
다국적 등장인물들, 액션, 그리고 간간이 삐져나오는 유머가
무겁게 느껴졌던 소설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심즈에서 계획된대로 이 세상이 움직이는 거라면
요즘같은 폭우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는것에서부터
국제적으로는 나라간의 대립, 전쟁까지 복잡다단한 그런 사건은 왜 생기는 건지,
그리고 오늘 나의 하루도 심즈 요원들의 노력으로
아무 탈 없이 지나간 것인지~
엉뚱하지만 새로운 의미를 생각 해보게도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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