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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지도 지리 이야기
디딤 지음, 서영철 그림 / 삼양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6학년 아들은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시간만 나면 탐닉(?)하고 있답니다.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데 가보고 결국은 꼭 저희 집이 마지막 코스더라구요~~마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듯 말이지요. 손가락으로 클릭만 하면 지구 반대편도 골목도 바로 속속들이 찾을 수 있는
요즘에는 먹히지도 않을 일들이 과거에 있었더군요. 저는 그동안 지도는 그 시대에서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서 만들어서 정확함이 생명이라고 여겼는데요, 일부러 오류 투성이의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니 뜨악했네요. 한마디로 적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는데 나름 군사적으로 유용했을듯도 합니다. 요즘이라면 택도 없겠지만요.
[세계지도지리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책은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제가 봐도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더군요. 사실 제가 지리 역사 이쪽은 좀 약해도 미스터리~이런류엔 관심이 많거든요ㅋ. 그래서 저처럼 지리에 대한 울렁증 있는 분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왜 이런게 궁금하지 않았을까? 정말 잘 꼬집어 설명한 것에 감탄이 절로 나더군요.
다양한 지도와 사진, 그림들,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던 지도에 관한 상식들, 숨겨졌던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언젠가 저희 딸이(7살) "적도 아래에사는사람들은 거꾸로 살아요?"
이런 질문을 했지요. 원래 지구 자체가 구형이고 위 아래가 없는데 어릴때부터 본 지구의나 세계지도는 늘 북반구는 위, 남반구는 아래,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러고 보면 거꾸로 만든 지도는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도는 사람과 나라의 생각을 담는다는 것과 지구상의 분쟁 또한 지도에서
생겨날 수도 있음을 알고 맘이 착잡했네요.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에 둔 지도를 그린 셈인데요,
거꾸로 세계지도를 그린 그 의도야 그 사람의 입장이니까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구요, 다만 그 시도 자체가 굉장히 파격적이고 신선했다는 겁니다.
지금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의 나라들을 보면 모두가 '국경' 때문에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세계지도를 살펴보니 권력이 누군의 편인지, 왜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지 저절로 보이네요. 어떤 유명 영어 강사님이 그러더군요.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 세계지도, 세계문화를 먼저 알게 하라고요.기본적인 상식이 있어야 다른것도 잘 할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여러가지를 아이들에게 선사해줄 귀중한 책임이 틀림없을 거라 여깁니다.